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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조기 진단 방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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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조기 진단 방법 찾아

2019.05.30 14:06
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녹내장 발병을 예측하거나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녹내장 발병을 예측하거나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시신경 이상으로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인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지금까지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시력을 상실할 위험이 크다.

 

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녹내장 환자의 사상판이 변형된 부분과 시신경 섬유가 손상된 부분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연구 결과를 '미국 안과학회지' 5월호에 발표했다. 

 

녹내장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이다. 그간 학계에서는 안압에 의한 스트레스가 시신경의 신경섬유가 눈 뒤쪽으로 빠져나가는 부분에 있는 그물 모양의 조직(사상판)에 작용하면서 휘게 만들어 시신경이 손상될 것으로 추정해왔다. 

 

김 교수팀은 한국인 156명을 대상으로 녹내장이 없이 건강한 그룹과 녹내장을 겪고 있는 그룹을 비교분석했다. 녹내장을 겪고 있는 환자 중에서도 상부 시신경, 하부 시신경, 상하부 시신경 등 시신경이 손상된 부위에 따라 그룹을 나눴다. 그리고 빛간섭 단층촬영 장비로 실험참가자들의 시신경을 관찰했다.

 

그 결과 상부 시신경이 손상된 환자는 사상판이 위쪽으로, 하부 시신경이 손상된 환자는 사상판이 아래쪽으로 휘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시신경이 손상된 부위와, 사상판이 휘어져 있는 모양이 일치하는 셈이다. 

 

김 교수는 "사상판 변형 여부, 특히 사상판이 휘어진 위치와 곡률 정도를 검사해 녹내장이 발병할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조기 진단해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조기 치료를 통해 녹내장 환자들이 시력을 잃게 될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안과학계에서는 녹내장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안압이 높은 경우, 40세 이상이거나 근시가 심한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A는 위쪽 시신경이 손상된 환자로 위쪽 사상판(A-1)이 더 휘어져 있다. B는 아래쪽 시신경이 손상된 환자로 아래쪽 사상판(B-2)이 더 휘어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A는 위쪽 시신경이 손상된 환자로 위쪽 사상판(A-1)이 더 휘어져 있다. B는 아래쪽 시신경이 손상된 환자로 아래쪽 사상판(B-2)이 더 휘어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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