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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라돈 노출이 폐암 환자 돌연변이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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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라돈 노출이 폐암 환자 돌연변이 유발”

2019.06.03 12:42
국내 연구팀이 실내에서 고농도 라돈이 폐암 환자의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연구팀이 실내 고농도 라돈이 폐암 환자의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방사선을 방출하는 라돈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라돈은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폐암 발생의 3~14%가 라돈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선민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김혜련 연세대 의대 교수, 강대룡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실내에서 라돈 농도가 높을 때 비흡연 폐암 환자의 종양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폐암' 온라인판 5월호에 발표했다. 라돈이 종양에서 돌연변이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폐암환자 439명을 대상으로 실내 거주지에서 라돈 수치를 측정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을 실내 라돈 수치가 높은 그룹(48Bq/m³ 초과)과 낮은 그룹(48Bq/m³미만)으로 나눠 종양 유전자를 비교하고 암 유전자 변이를 알아내는 차세대 시퀀싱 분석을 했다. 

 

그 결과 라돈 노출이 높을수록 종양 내 유전자의 염기서열에서 평균 1MB(메가바이트, 1MB는 100만B)마다 2.34개씩 돌연변이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DNA에서 손상된 부위를 스스로 복구하는 과정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라돈에 많이 노출될수록 돌연변이도 많이 생기지만, DNA가 스스로 돌연변이를 고칠 수 있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얘기다. 또 흡연을 하지 않는 폐암 환자가 실내 라돈에 노출되면 종양 내 돌연변이가 증가해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 위험도 높았다. 

 

임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라돈이 폐암 환자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라돈 노출에 따른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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