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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태아 조직 이용 연구 제동 결정에 과학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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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태아 조직 이용 연구 제동 결정에 과학계 반발

2019.06.06 20:02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태아 조직 이용 과학연구를 금지하거나 제약하기로 결정하면서 과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과학적 판단보다는 낙태 반대론자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었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지지자 앞에 선 트럼프. .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태아 조직 이용 과학연구를 금지하거나 제약하기로 결정하면서 과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과학적 판단보다는 낙태 반대론자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었다는 주장이다. 사진은 지지자 앞에 선 트럼프. . 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낙태한 태아로부터 받은 조직을 이용하는 의학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을 줄이겠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직접 하는 연구는 금지하고, NIH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는 연구는 새로운 규정에 의해 강화되는 윤리위원회의 엄격한 제약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예정돼 있던 후속 연구가 정부의 요구로 일방적으로 중단되는 등 사실상 태아 조직을 이용한 연구에 재갈을 물리는 모양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건전한 과학적 판단이 아니라 낙태 반대론자의 로비 등 정치적인 동기에 의해 내려진 잘못된 결정”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와 사이언스, 네이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보건복지부는 NIH에서 일하는 정부 소속 과학자들에게 태아에서 적출한 조직을 이용한 연구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NIH 내 관련 연구 예산은 지난해에만 1300만 달러(약 153억 원) 수준이다.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NIH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는 대학 연구자로, 미국보건복지부는 새로 시작하거나 갱신하는 태아 조직 사용 연구는 엄격한 윤리위 검토를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기존에 진행되던 연구는 새로운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IH의 지원을 받는 연구는 2018년 기준으로 약 200개이고 연구비 총액은 1억 달러(약 1179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미 미국 내 대학에서는 관련 후속 연구가 금지되는 등 사실상 연구가 제약을 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인간의 면역계와 비슷한 면역계를 지닌 쥐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지나나해 12월 1차 연구가 끝나고 두 차례의 단기 연장을 거쳐 올 6월 초부터 새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 연구 예산 200만 달러(약 24억)를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사실상 연구를 취소시켰다. UCSF는 “멀리 내다 보지 못한, 정치적 이유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반발이 나오는 이유는 미국보건복지부가 결론을 내린 시점이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지카바이러스가 신생아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과정, 안과 질환, 감염 등을 연구할 때처럼, 일부 과학 분야는 반드시 태아 조직을 연구에 이용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낙태 반대론자들의 태아 조직 연구 금지 압박이 일자 미국보건복지부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발표 이전에도 낙태 반대론자의 편을 든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대학 연구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해도, 과거보다는 훨씬 오랜 기간을 윤리위원회에서 허비해야 한다. 사이언스는 ”총 14~20명이 참여하며 종교학자, 윤리학자 등이 포함된 윤리위를 구성해 검토를 하는데, 위원 임명에 30일, 검토에 150일까지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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