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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겪은 아이, 성인 돼서도 폭력에 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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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11일 15:38 프린트하기

최근 아동폭력을 겪은 어린이가 성인이 됐을 때에도 다시 폭력을 겪을 위험이 높으며, 과거 폭력을 당했거나 중독증, 정신질환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3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아동폭력을 겪은 어린이가 성인이 됐을 때에도 다시 폭력을 겪을 위험이 높으며, 과거 폭력을 당했거나 중독증, 정신질환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3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아동 폭력을 겪은 어린이가 성인이 됐을 때에도 다시 폭력을 겪을 위험이 높으며, 과거 폭력을 당했거나 중독증, 정신질환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3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류정희 연구위원과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유민상 박사 공동 연구팀이 지난 3일 내놓은 연구보고서 '생애주기별 학대 경험 연구'에 따르면 어린시절 폭력을 겪은 어린이가 성인이 됐을 때 또 다시 폭력을 겪을 위험이 폭력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상황에 따라 2~5배나 높았다. 여기서 폭력은 가정 내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 정서적 학대, 학교폭력 외에도 신체적, 정서적 방임, 가정폭력 목격, 부모 별거 또는 이혼, 사이버폭력 등을 포함했다.

 

연구팀은 9~18세 아동청소년 1515명과 18~29세 청년 1586명을 대상으로 학대나 폭력을 당한 경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동청소년의 8.8%, 청년의 14.2%가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력을 경험한 아동청소년 중 상당수가 성인이 된 뒤 또 다시 폭력을 겪을 위험이 수 배나 됐다. 직장 내 폭력의 경우 아동기 폭력을 겪지 않은 사람(6.1%)보다 겪었던 사람(33%)이 5배 이상 많았고, 데이트 폭력의 경우에도 아동기 폭력을 겪지 않은 사람(5.2%)에 비해 겪었던 사람(12%)이 2배나 많았다. 군대 폭력의 경우에도 아동기 폭력을 겪지 않은 사람(19.3%)에 비해 겪었던 사람(59.8%)이 3배나 더 많았다.

 

연구팀은 아동기 또는 청년기 때 학대와 폭력, 부정적인 가정사 등을 겪었을 때 경험과 심리, 정서상태가 성인기가 돼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아동학대를 겪었던 부모의 자녀가 역시 폭력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아동학대를 겪은 부모가 자녀에게 역시 폭력을 행사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이나 공격성 등 성격적인 특징이 있을 경우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병원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인간폭력저널' 11일자에 내놨다. 연구를 이끈 재미레이 소이어 박사과정연구원팀이 5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가지 요소를 가진 부모에게서 자란 자녀가 아동기에 폭력을 겪을 위험이 66~78%나 됐다. 3가지 요소 중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부모에게 자란 사람에 비해 30배나 높은 수치다. 3가지 요소란 '중독증'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폭력 경험', '정신질환'이다.

 

연구를 이끈 소이어 박사과정연구원은 "아동폭력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을 알면 그 패턴을 알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해 아동학대 가능성이 있는 환경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류정희 연구위원팀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아동폭력을 겪은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어린시절 폭력 피해자가 성인이 돼서도 다시 겪을 위험이 높은 만큼 폭력은 피해자의 일생에 거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동폭력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동폭력에 대한 설문 도구에 '부모의 아동폭력 경험', '어린시절 폭력 경험' 등을 지표로 추가해야 하고, 폭력 발생시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도 함께 전문적인 상담을 받초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력을 겪은 아동의 부정적인 심리상태가 청년기, 성인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심리적, 정서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우울증이나 분노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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