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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과학자,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계획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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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12일 18:39 프린트하기

러시아 생물학자 데니스 레브리코프는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산시킬 계획을 갖고있다고 네이처에 공개했다. 네이처 제
러시아 생물학자 데니스 레브리코프는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산시킬 계획을 갖고있다고 네이처에 공개했다. 네이처 제공

러시아 과학자가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유전자 편집을 통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리지 않는 아기를 태어나게 한 허젠쿠이 중국 난팡과기대 교수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네이처는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쿨라코프 국립 산부인과 연구센터에서 유전자 편집 연구소장으로 있는 생물학자 데니스 레브리코프가 유전자 편집 배아를 여성에게 이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10일 보도했다.

 

레브리코프 소장은 허젠쿠이 교수에 이어 두 번째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허젠쿠이 교수가 편집한 유전자와 동일한 유전자인 CCR5를 편집하지만 내 기술이 더 큰 이익일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 정당하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CCR5를 편집할 경우 에이즈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세포가 받아들이지 않아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허젠쿠이 교수와 다른 실험 조건에 있다. 레브리코프 소장은 유전자 편집한 배아를 HIV 양성인 어머니에게 주입해 에이즈에 걸리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허젠쿠이 교수는 아버지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인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했다. 유전학자들은 HIV의 경우 아버지로부터 전염되기보다는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감염될 확률이 높아 유전자 편집에 이익이 없다고 지적해 왔다.

 

레브리코프 소장은 윤리적 사항을 고려해 일반 HIV 약물이 듣지 않는 HIV 양성 어머니에게만 배아를 주입할 계획이다. 레브리코프 소장은 “이것은 유전자 편집과 같은 유형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임상적 상황”이라며 “모스크바의 HIV 센터와 HIV에 감염된 여성을 모집했고 이들은 실험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상태”라고 네이처에 전했다.

 

유전자 편집한 배아를 이식하는 것은 대부분 국가에서 금지돼 있지만 러시아는 관련 법이 미비하다. 러시아는 유전공학을 금지하는 법률을 가지고 있지만 배아의 유전자 편집에 관해서는 세부적인 규칙은 없다. 러시아의 생식법 관련 규제에도 유전자 편집은 담겨있지 않다.

 

레브리코프 소장은 러시아 보건 당국이 9개월 내로 배아 유전자 편집의 임상적 사용에 관한 규칙을 명확히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HIV에 걸린 여성들을 도우려는 긴박감을 느끼며 규제가 정해지지 전에도 실험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며 “나는 그것을 할 정도로 미쳐 있다”고 말했다.

 

레브리코프 소장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학기술계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CCR5 유전자 편집으로 인해 발생할 위험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배아 편집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CCR5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1% 높다는 연구결과가 이달 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되기도 했다. 조지 달리 하버드의대 교수는 “유전자 변형 배아를 여성에게 주입하기 전에 과학적 타당성과 윤리적 허용성에 대한 투명한 공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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