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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리포트] 자살률 1위 '충남', 자살증가율 1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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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리포트] 자살률 1위 '충남', 자살증가율 1위 '제주'

2019.06.15 06:00

스스로 목숨 끊는 농어촌 노인 많아 

자살률 줄었지만 OECD 2위, 노인 자살률 부동 1위

 

한국에서 자살 발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이며, 특히 이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에서 자살 발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이며, 특히 이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이며, 특히 이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1987년부터 2017년까지 30년간 통계청이 낸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해 '2019년 자살예방백서'를 13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살 사망자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간 자살률을 비교할 때, 한국은 리투아니아(2016년 기준 2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2015년 기준 25.8명).

 

또한 국내 60대 이상 노인 자살률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0만 명당 34.6명인 노인 자살률은  2017년에는 30.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국내 자살률은 1998년 외환위기 때부터 지속해서 증가했다. 특히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급증해 유럽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11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5월 정부에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시행하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국내 자살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자살률도 전년 대비 5%가 감소했다. 

 

농어촌 지역의 고령 인구가 자살률 높아

전국에서 실질적인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26.2명)으로 전국 평균(20.7명)에 비해 5.5명이나 많다. 그 뒤를 전북(23.7명)과 충북(23.2명)이 뒤따랐다. 자살률이 증가하는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자살 사망자 수와 달리 실질적인 자살률은 오히려 서울(18.1명)이 세종(16.6명) 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제공
전국에서 실질적인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26.2명)으로 전국 평균(20.7명)에 비해 5.5명이나 많다. 그 뒤를 전북(23.7명)과 충북(23.2명)이 뒤따랐다. 자살률이 증가하는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자살 사망자 수와 달리 실질적인 자살률은 오히려 서울(18.1명)이 세종(16.6명) 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제공

이번 보고서에서는 2017년 기준 지역별 자살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자살률 지도'도 공개됐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 수로만 따지면 인구가 비교적 많은 경기와 서울, 부산 순으로 많다. 하지만 지역별 전체 인구를 10만 명이라고 표준화해 실질적인 자살률을 따져보면 순위가 전혀 달라진다.

 

전국에서 실질적인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26.2명)으로 전국 평균(20.7명)에 비해 5.5명이나 많다. 그 뒤를 전북(23.7명)과 충북(23.2명)이 뒤따랐다. 자살률이 증가하는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자살 사망자 수와 달리 실질적인 자살률은 서울(18.1명)이 세종(16.6명) 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정 지역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를 인구 노령화에서 찾았다. 충남과 전북, 충북은 농어촌 지역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특히 충남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사망률은 35.2%로 전국 평균(27.6%)에 비해 훨씬 심각하게 높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농어촌 지역 중심의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을 개발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2011년부터 3년간 충남 지역 중에서도 홍성군 화산마을, 계룡시 왕대2리 등 '생명사랑 행복마을 시범사업'을 시행했던 마을에서는 이후 한 명도 자살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지역 단위로 자살예방 프로그램 시행해야

 

6대 이상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음을 보여주는 자료. 보건복지부 제공
6대 이상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음을 보여주는 자료. 보건복지부 제공

연구팀은 보고서 말미에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지역별로 자살률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지역사회 차원의 접근법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에 개발한 '자살예방 지역사회 참여 툴킷'을 제시했다. 

 

자살예방 지역사회 참여 툴킷은 지역사회가 능동적으로 시민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사회 분석과 활동 계획 수립, 캠페인 홍보, 모니터링과 평가 등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각 지역마다 사회적인 분위기나 취약계층 현황, 자살률 등을 파악하고, 지역의 특징에 맞게 자살예방 캠페인을 벌이거나 자살예방 전문 의료 서비스, 심리 상담 프로그램 등 구축한다. 특히 이미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자살한 사람의 가족 등은 연쇄자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실제로 그 지역에서 자살률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계속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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