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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은 신화일 뿐" AI 전문가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교수 한국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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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은 신화일 뿐" AI 전문가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교수 한국에 온다

2019.06.17 16:44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파리6대학 교수. 고등과학원 제공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파리6대학 교수. 고등과학원 제공

‘특이점’은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달히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을 뜻한다.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이를 우려한 바 있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레이 커즈와일 구글 기술 이사다.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반도체의 집적도가 2년마다 2배로 는다는 ‘무어의 법칙’을 들어 2045년 슈퍼인텔리전스가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프랑스 파리6대학(피에르 마리 퀴리대) 교수를 비롯해 특이점에 반기를 드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기업과 언론이 만들어낸 AI에 대한 신화가 너무 퍼져있을 뿐 AI가 인간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가나시아 교수는 2017년 한국에 출판된 ‘특이점의 신화, 인공지능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를 통해 “무어의 법칙은 경험을 공식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블랙홀과 같은 특이점에 가까워질수록 통상의 법칙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가나시아 교수는 1970년대부터 지식 습득과 기계 학습 분야를 연구해 온 AI 전문가다. 파리6대학 정보학연구소 인공지능 연구팀 ‘인지 에이전트 및 기계적 기호화 학습(ACASA)’을 20년 넘게 이끌고 있다. 인지과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에서 1992년부터 10년 가까이 인지과학 연구그룹을 이끌었다.

 

파리1대학(소르본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기도 한 가나시아 교수는 유럽 AI 윤리연구 분야의 거두다. 2016년부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럽 인공지능조정위원회(ECCAI) 위원과 프랑스 디지털 분야 연구 동맹인 ‘알리스텐’의 윤리 위원회(CERNA)도 맡고 있다.

 

그 철학에 관한 관심은 AI의 적용 범위를 문화 분야로 확장하는 시도로도 이어졌다. 과학 발견에서부터 문학 분석, 사회적 표현 분석, 음악 분석 등 AI를 사회 속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려 한다. 가나시아 교수는 그의 연구 목표를 “AI가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자연의 과학’의 일부가 될 뿐 아니라 오늘날 지식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화의 과학’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가나시아 교수는 15권이 넘는 책을 쓰며 과학 저술가로도 활발히 일해 왔다. 철학적인 시각을 담아 AI를 비롯한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탐구해 왔다. 한국에 2017년 소개된 ‘특이점의 신화: 인공지능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외에도 ‘영혼을 가진 기계’, ‘인공지능’, ‘인공지능: 프로그래밍된 지배를 향해’, ‘인지과학’ 등 . 최근에는 ‘오늘 아침, 엄마를 다운로드받았다’는 제목의 공상과학소설을 발표하며 과학이 이끄는 탈인간주의가 빚어낼 미래를 묘사하기도 했다.

 

가나시아 교수의 AI에 대한 생각을 한국에서 들을 기회가 이번 주 열린다. 고등교육원은 이달 21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가나시아 교수를 초청해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머니즘’이란 주제로 강연을 연다.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프랑스문화원이 공동으로 여는 이번 강의는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인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머니즘’ 연구단에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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