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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게시글은 말한다. 당신이 당뇨에 걸릴 가능성 높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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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게시글은 말한다. 당신이 당뇨에 걸릴 가능성 높다고

2019.06.18 13:34
페이스북 같은 SNS에 사용한 언어 패턴을 통해 특정 질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페이스북 같은 SNS에 사용한 언어 패턴을 통해 특정 질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용한 언어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 알아내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스토니브룩대 연구진은 SNS에 글을 올릴 때 사용하는 단어들을 분석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과 당뇨병을 앓는지 여부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17일자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SNS와 의료 기록 데이터 공개와 연구 참여에 동의한 환자 999명이 2009년 3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6년 7개월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 94만9530건, 단어 총 2024만8122개를 수집했다. 그리고 자체 개발한 모델을 이용해 단어 데이터들을 분류해 사용횟수와 빈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우울증, 성매개감염병, 만성폐질환 등 21개 질환을 앓는 환자를 찾아내고 실제 병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우울증, 불안장애를 비롯한 모두 18개 질환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술(drink)'이나 '병(bottle)'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 사람은 실제 알코올 남용 가능성이 25% 높았다. '고통(pain)'이나 '울음(crying)', '눈물(tears)' 등의 단어를 자주 쓴 사람은 우울증 발생 확률이 높았다. '멍청이(dumb)' 등 상대에 대한 적대감을 표하거나 욕설을 자주 쓰는 사람은 약물 중독이나 조현병 발생 확률이 4.1배 가량 높았다. '신(God)' '기도(pray)' 같은 종교적 언어를 쓰는 빈도가 상위 25%로 높은 사람은 하위 25%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슈왈츠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SNS 게시글에는 본인의 경험이나 생활습관, 평소의 생각, 무의식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며 "무심코 자주 쓰는 단어가 당뇨병이나 정신질환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레이나 머천트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디지털의학센터장은 "자주 쓰는 단어 패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면 SNS를 통해 진단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만 국가나 생활환경, 문화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다를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인구를 상대로 추가 연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페이스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플로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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