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 1세대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신이 유전자가위 기술 권위자인 김진수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벤처 툴젠을 품었다. 양사 기술력으로 시너지를 내 블록버스터급 면역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툴젠은 19일 제넥신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존속법인은 ‘툴제넥신’이 될 예정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제넥신:툴젠이 1대1.2062866이다.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5472원, 툴젠은 주당 7만8978원이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보유 기업이다. 이 부문 권위자인 김진수 서울대 교수가 설립했다.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 진행을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합병 법인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면역치료제와 융합해 면역유전자치료가 가능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툴제넥신은 ‘R&D 전략위원회’를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R&D 전략위원회는 미래 신기술 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담당한다.
합병법인 툴제넥신의 R&D 전략위원회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암젠’을 벤치마킹했다. 암젠은 1980년 4월 항체 생산업체로 설립된 후 차세대 기술기업의 인수합병으로 2018년 기업가치가 1289억달러(약 151조원)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하이루킨-7과 자궁경부암 유전자치료제 임상을 가속화하고 이번에 도입하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양사 기술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연구역량을 통합하면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세계적인 유전자가위 기술 선도기업인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은 양사간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은 7월 30일로 예정된 툴젠 주주총회를 거친 뒤 이뤄진다. 합병기일은 8월 3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