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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밀폐 공간에서 피우지 말아야. 공기중 니코틴 농도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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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밀폐 공간에서 피우지 말아야. 공기중 니코틴 농도 올라가”

2019.06.25 10:20
한국필립모리스 직원이 24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운 뒤 각각 연기와 증기에 노출시킨 필터의 모습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색이 짙은 쪽이 일반 담배다. 윤신영 기자
한국필립모리스 직원이 24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운 뒤 각각 연기와 증기에 노출시킨 필터의 모습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색이 짙은 쪽이 일반 담배다. 윤신영 기자

“아무리 실내에서 피워도 냄새가 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라도, 흡연 장소가 자동차 같은 밀폐된 공간이고 비흡연자인 동승자가 있을 때엔 피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좁고 밀폐된 곳에서는 니코틴 농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김대영 한국필립모리스 과학 총괄 상무는 24일 서울 중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필립모리스가 개최한 ‘전자담배의 과학적, 의학적 연구결과와 진실’ 세미나에서 자동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워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세계 1위 단배 브랜드인 말보로 등의 담배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한국현지법인이다.


김 상무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로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부교수와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최고의학부책임자를 역임한 의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올해 2월부터 필립모리스의 과학 총괄 상무를 맡고 있다. 

 

김 상무는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닌 학자 개인으로서의 의견”이라면서  “실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농도가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간다. 비록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어린이나 임산부 등이 있을 때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초를 태우는 일반 담배와 달리 다른 유해성분은 나오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사무실 등 일반적인 넓은 실내에서는 유해성이 크지 않고 (벽지에 유해물질이 묻는 정도도 적어) 지속시간도 짧지만, 그래도 간접흡연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밀폐된 곳에서는 피우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세미나에서 실내공기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담배에 비해 월등히 적다고 주장했다. 실내 공기 오염은 흡연을 직접하지 않는 사람도 담배를 피운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간접흡연의 주범으로 꼽힌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유럽의 실내공기 실험법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총 18개 항목에서 일반담배는 기준치 모두를 초과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니코틴과 아세트알데히드 두 가지 항목만 기준치 이하에서 증가했다”며 “배출되는 유해성분의 양은 일반 담배보다 90%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기를 통한 간접흡연 외에, 다른 방식의 간접흡연 가능성이 아직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 차장은 “니코틴이 흡수돼 침이나 모발을 통해 전달되는 3차 전달이 이뤄질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연구나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절대 금연을 위한 제품이 아니며 따라서 유해성이 낮을 뿐 유해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밝혔다. 어디까지나 금연할 뜻이 없는 흡연자가 일반 담배 대신 선택할 하나의 대체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게 가장 좋지만, 계속 흡연을 해야 한다면 유해성이 적은 쪽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게 전자담배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유해성 차이는 적다고 밝혔다. 김 총괄 상무는 “일반담배가 최악, 금연이 최선이라고 할 때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한다”며 “궐형이냐, 액상형이냐는 연구 결과에 따라 조금씩 달라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와 질의응답에서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 외에 아직 입증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사실들도 여럿 제시됐다. 예를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가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지 여부는 최근까지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김태일 서울대 치대 교수는 "사람이 죽고 사는 시급한 주제에 비해, 치주질환과 같은 문제나 구취 등에 의해 사회적 활동에 방해를 받는지 여부 등 흡연의 사회적 영향 부분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다"며 "하지만 치주질환의 경우 최근 임상이 끝난 사례가 등장하는 등 연구가 시작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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