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NK세포 대량증식 기술 30억원에 이전

통합검색

동남권원자력의학원, NK세포 대량증식 기술 30억원에 이전

2019.06.25 14:49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오른쪽)과 김지영 메딕바이오엔케이 대표가 19일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오른쪽)과 김지영 메딕바이오엔케이 대표가 19일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개발한 암을 잡아먹는 세포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됐다. 올해부터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자연살상세포(NK세포) 분리 증식 기술을 이용한 췌장암 면역세포치료 기술을 ‘메딕바이오엔케이’에 이전하고 췌장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30억과 매출액의 5%를 경상기술료로 10년간 지급받는 조건이다.

 

자연살상세포(NK세포)는 면역 과정 없이 세포를 녹여 죽이는 면역세포다. 면역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T 세포와 달리 항원 인식 없이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주목받는 세포다. 문제는 암환자의 경우 NK세포의 수가 면역세포의 5~10%로 정상인에 비해 적거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활성도가 높은 NK세포를 공급하면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NK세포가 체외에서 배양이 어려워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의학원은 방사선을 활용해 활성 높은 NK세포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2년 전 개발했다. 기존 배양 방식은 NK세포를 배양하면 T 세포도 함께 배양됐다. 김민석 의학원 연구센터장은 “T세포는 많은 양을 몸에 이식하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NK세포를 활용하려면 T세포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NK세포와 T세포를 어느 정도 분리한 다음 방사선을 쪼여 T세포 위주로 죽이는 방식을 반복해 NK세포의 순도를 98% 이상 높였다. 이 방식을 통해 NK세포를 1만 배까지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의학원은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이번에 메딕바이오엔케이에 기술을 이전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췌장암의 경우 초기 진단이 어려워 뒤늦게 발견했을 때는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한 환자가 적다. 특히 주변 장기로 퍼져나갔을 경우 근치 수술이 불가능해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떨어진다. 새로운 치료방법이 필요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 시험에 나서는 것이다. 

 

박상일 의학원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의학원에서 개발한 의료기술을 실제 상용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일한 의료기관으로써 과학계와 의료계의 접점에서 혁신성장 동력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9 + 9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