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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철 IBS원장 “외부 질타 겸허히 수용.자율성 재정립·행정조직 혁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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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철 IBS원장 “외부 질타 겸허히 수용.자율성 재정립·행정조직 혁신할 것”

2019.06.26 17:15
김두철 IBS 원장
김두철 IBS 원장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사진)이 현재 연구단별로 운영되는 행정지원조직을 통합하고 연구단의 연구비 사용에 대한 본원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놨다. 


김 원장은 26일 낮 IBS 전체 구성원에게 발송한 e메일 메시지를 통해 최근 언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제기한 IBS 일부 연구단의 비위 의혹에 대해 "원장으로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깊게 책임을 통감한다"며 "외부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내부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김 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보고서에 대한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걱정이 크리라 생각한다. 원장으로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데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소명과 후속조치 등) 과정에서 일부 언론 보도나 소문이 과장될 수도 있으나 동요하지 말아달라. 필요한 부분은 소명하고 후속조치는 엄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다른 기관에서 하기 힘든 대규모 첨단 연구를 할 수 있는 근간은 (우리도 세계적 기초과학을 해보자는 국민적 바람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사회적 신뢰"라며 "불신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에게 혁신을 통한 자정 능력이 있음을 알려 과학계와 시민사회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조직은 외부 비판을 내부 혁신의 계기로 삼을 줄 알아야 한다”며 “제도와 시스템의 결함, 도입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부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연구비 운영과 행정의 전문성,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먼저 본원 차원에서 연구단의 연구비 사용을 지금보다 훨씬 엄밀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자율성은 기초과학의 중요한 가치지만, 시스템의 조직된 질서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며 “자율성의 개념을 재정비해야 한다.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연구기관에서 연구비 사용을 통제하는 것은 궁긍적으로 자율성을 보호하기 위해서지 침해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구단 행정을 맡은 전문가 또는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김 원장은 “IBS는 연구몰입을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도, 구조적으로 연구자들에게 연구 못지 않게 행정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부담을 지웠다”며 “연구단 지원체계를 개편해 필요한 범위에서 연구단장의 행정적 권한을 일부 이양하고, 행정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IBS에는 본부의 행정부서와 별도로 연구단별로 운영하는 행정조직을 통합한다는 뜻이다. 특히 수년째 안팎에서 각종 의혹과 지적을 반복해서 받아온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도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연구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말과 함께 “여러분과 함께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고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메시지를 마쳤다.

 

김 원장이 이날 이메일을 통해 밝힌 자구책은 최근 각종 의혹 제기되면서 연구원 폐원되거나 대폭 규모가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해 9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 원장이 2~3개월 내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IBS를 본원 중심으로 재편하거나 캠퍼스에 설립된 연구단을 폐지하는 등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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