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미중 무역전쟁, 지속가능한 발전 해쳐"

통합검색

"미중 무역전쟁, 지속가능한 발전 해쳐"

2019.06.30 06: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정보통신기업 화웨이의 제품을 통신 안보를 이유로 금수조치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무역전쟁이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옥용식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고 미국이 중국의 태양광 제품 수입을 줄이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을 이달 2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했다.

 

무역전쟁이 확대되면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이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26일 미국으로부터의 대두 수입이 올 들어 지난 5개월 동안 전년 대비 7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직접 대두 농사를 짓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옥 교수는 이런 상황이 수자원 불균형과 탄소발자국 증가, 부영양화, 토양 황폐화 등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 대신 브라질에서 대두를 수입하고 있는데 브라질의 대두 농업은 브라질의 자연보호 지역인 케라도 열대우림을 파괴하며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면서 중국의 대기 질 개선과 기후변화 방지 노력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중국이 2017년 발표한 ‘에너지발전 13.5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석탄 의존도를 축소하며 천연가스로 이를 대체해 2020년 중국 총에너지 사용량의 천연가스 비중을 2015년 5.9%에서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셰일가스를 비롯한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를 줄이면서 이러한 전환이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미국의 수입 제한도 미국의 화석연료 이용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태양광 제품 생산국이고 이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끊임없이 중국의 태양광 제품을 견제해 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4월 역대 처음으로 한 달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보다 많았다.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68.5메가와트시(MWh), 석탄 발전량은 60MWh였다. 하지만 무역전쟁은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시도를 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옥 교수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가 세계의 지속가능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등 외신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 무역협상 결과가 세계의 지속가능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더 주목되고 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5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