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짜증 유발하는 게임 속 ‘래그’ 극복할 기술 나왔다

통합검색

짜증 유발하는 게임 속 ‘래그’ 극복할 기술 나왔다

2019.07.01 12:13
플래피버드 게임 화면 캡쳐
플래피버드 게임 화면 캡쳐

게임을 할 때 갑자기 게임이 느려지거나 동작이 끊기며 명령어를 입력해도 일시적으로 말을 듣지 않는 지연 현상을 흔히 ‘래그(랙)’이라고 부른다. 래그는 게임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플레이어의 임무 수행도를 낮춰 재미를 잃게 하는 원인이다. 국내 연구팀이 이 현상을 수학적으로 보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이병주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와 이인정 연구원, 핀란드 알토대 공동연구팀이 게임의 지연 현상에 의한 임무 실패를 상쇄할 수 있도록 게임 속 장애물 형태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5월 4일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CHI2019’에서 발표됐다.


지연 현상은 네트워크에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걸리거나 프로세스 능력을 초과한 작업을 수행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람과 컴퓨터 사이에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한 게임에 큰 불편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을 눈으로 보는 시간을 줄여서 플레이어의 임무 성공률을 낮춘다. 이런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지연이 일어나면 게임 자체의 진행도 같이 늦추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데 이 경우 게임의 긴박감도 같이 사라져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지연 현상을 그대로 두고 대신 게임의 성공률을 수학적으로 보정해 플레이어가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했다. 먼저 게임을 할 때 플레이어의 행동을 예측하는 수학 모델을 개발했다. 지연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플레이어의 성공률을 각각 계산해 지연이 게임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예를 들어 날아가는 공을 정해진 시간 안에 새총으로 많이 맞춰야 하는 게임의 경우, 지연이 생기면 버튼을 눌러도 새총이 날아가지 않아 공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렇게 떨어진 성공률을 평소 성공률로 높이기 위해 게임의 장애물을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통통 튀면서 위아래에 길게 튀어나와 있는 기둥을 피하는 ‘플래피 버드’라는 게임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지연 현상이 일어나면 새가 기둥을 피할 타이밍을 잡지 못해 성공률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떨어진 성공률을 다시 높이기 위해서는 장애물(기둥) 높이를 얼마나 줄이거나 키워야 하는지 계산했다. 이 길이를 실제 게임의 기둥에 적용한 결과, 플레이어의 임무 성공률을 지연이 없을 때와 비슷하게 유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이번 기술은 지연 시간만큼 게임의 시계를 되돌려 보상하는 기존의 랙 보상 방법과는 다르게 플레이어의 게임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며 “게임 장애물의 크기를 변형시키는 등 다른 디자인 요소로 연구 결과를 확장시키는 후속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게임 장애물의 겉보기 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플레이어가 지연이 없는 환경과 있는 환경에서 같은 실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사진 제공 KAIST
게임 장애물의 겉보기 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플레이어가 지연(레이턴시)이 없는 환경과 있는 환경에서 같은 실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사진 제공 KAIST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7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