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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의 개막]더 싸고,더 발빠르고,더 도전적인 기업들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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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의 개막]더 싸고,더 발빠르고,더 도전적인 기업들의 전성시대

2019.07.02 09:53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세계 최초 민간우주화물선 ′드래건′ 앞에 서 있다. 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세계 최초 민간우주화물선 '드래건' 앞에 서 있다. EPA/연합뉴스

우주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뉴스페이스 시대란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벗어나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생태계를 지칭한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미국 우주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페이스 엔젤스는 민간 투자자금이 들어간 우주개발업체가 2000년 24개에서 2019년 현재 375개로 늘어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그와 더불어 지난 10년간 190억달러(약22조1000억원)의 민간 투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가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며 끊임없는 민간 우주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스페이스X는 무려 64t을 실어나를 수 있는 ‘팰컨 헤비’의 재사용에 성공하기도 했다. 64t은 다른 로켓의 적재용량에 두 배에 달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여객기인 보잉737의 적재용량보다도 큰 수준이다. 이날 오전2시30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팰컨 헤비는 미국 국방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위성 24개를 모두 지구궤도에 안착시켰다. 곧이어 이틀 후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이 장착된 상업용 유인우주선을 2021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룩셈부르크는 세계적 위성 운영회사, 철강회사, 유럽투자은행 등이 자리잡아 신산업인 우주산업과 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SES 제공
룩셈부르크는 세계적 위성 운영회사, 철강회사, 유럽투자은행 등이 자리잡아 신산업인 우주산업과 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SES 제공

전통적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던 기업도 있다. 유럽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SES는 정지궤도와 중궤도에 73개의 인공위성을 운용중인 세계 최대 위성운용회사다. 1985년 설립된 SES는 통신, 방송, 데이터 중계과 같은 위성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약20억 유로(약2조5000억원)에 달한다. SES는 1988년 첫번째 위성 ‘아스트라1A’를 발사하며 유럽 최초의 민간 위성운용회사가 됐다.


위성을 통한 민간우주개발의 후발주자로는 영국 스타트업 원웹과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꼽힌다. 원웹은 2012년 설립돼 2021년까지 냉장고 무게와 유사한 130㎏의 위성 648개를 1200㎞ 상공에 올려 세계에 무선 네트워크를 공급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27일엔 그 시작점으로 6대의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원웹은 2015년 6월 소형위성 설계를 위한 협정을 맺고, 내년 위성을 발사해 세계 무선네트워크를 묶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웹 제공
원웹은 2015년 6월 소형위성 설계를 위한 협정을 맺고, 내년 위성을 발사해 세계 무선네트워크를 묶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웹 제공

AWS는 저장과 처리에 비용이 많이 드는 인공위성 데이터 다운로드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AWS는 위성 데이터 다운, 저장 및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지상국으로 현재 전세계 12개의 지상국과 24개의 안테나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운로드할 때 사용되는 지연 시간이 짧은 글로벌 광섬유 네트워크도 확보해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실제로 사용한 안테나 시간에 대해서만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지상국 운영 비용을 기존보다 8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샤인 호손 AWS 총괄은 “우주산업 인프라를 제공해 우주통신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민간 우주 여행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영국 우주개발업체 버진갤럭틱은 지난 2월 22일 민간인 승객을 태우고 첫 시험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2명의 조종사가 운전하는 유인 우주선에 1명의 민간인이 탑승해 90km 상공에 도달했다. 지난 5월에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우주개발업체인 블루오리진이 달착륙선을 공개하며 2024년까지 달에 착륙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우주관광객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우주 여행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AWS는 인공위성 데이터 다운로드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 제공
AWS는 인공위성 데이터 다운로드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 제공

소형 위성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통해 새로운 우주개발을 이끄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 우주개발업체 플래닛랩스는 소형위성을 사용해 지구 전체를 고해상도 사진으로 촬영한다. 24시간 지구 전역을 그물망처럼 촬영하며 하루 120만개 이미지를 생성한다. 촬영된 사진과 영상은 농업, 국방, 첩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일본 우주개발업체 악셀스페이스도 마찬가지다. 소형 위성을 통해 관측한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총 50기의 인공위성을 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덴마크의 곰스페이스, 영국의 클라이드스페이스, 네덜란드의 ISIS, 미국의 하이벡,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등 많은 민간기업들이 우주개발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적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민간 주도 하에 우주산업 시장규모가 2017년 3240억달러(약378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127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미국 우주개발기업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VSS 유니티는 지난달 13일 우주비행사 두명을 싣고 고도 82.7㎞까지 나는 데 성공했다. -버진갤럭틱 제공
미국 우주개발기업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VSS 유니티'는 지난달 13일 우주비행사 두명을 싣고 고도 82.7㎞까지 나는 데 성공했다. -버진갤럭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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