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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년 배출 스타트업만 29개…스마트 융합기술로 유니콘 기업의 요람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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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년 배출 스타트업만 29개…스마트 융합기술로 유니콘 기업의 요람을 꿈꾼다

2019.07.03 09:45
연구단을 통해 실제로 창업한 스타트업의 숫자는 29개에 이른다. 남윤중 제공
다차원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은.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의 하나로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꼽히는 소자, 회로, 알고리즘 및 시스템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남윤중 제공

포대기에 싸인 아기가 침대 위에서 울고 있다. 엄마는 아기를 위한 이유식을 주방에서 준비 중이다. 포대기에 있는 다양한 센서가 울고 있는 아기의 생체정보를 가공한다. 심박수, 온도와 같은 정보들이 주방에 있는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스마트폰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정보를 가공해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모니터링한다. 


지난 1월 창업한 헬스케어 벤처 올케어러블이 내놓은 무선 신체상태 모니터링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모니터링에서 더 나아가 질병을 예측하고 시술 방법까지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성인용 웨어러블 제품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케어러블은 다차원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을 통해 창업한 29개 스타트업 중 하나다. 다차원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의 하나로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꼽히는 소자, 회로, 알고리즘 및 시스템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집적해 새로운 시장을 열 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1년 9월 출범했다. 지금까지 SCI(국제과학논문인용색인)급 논문 733편, 국내외 특허출원 812건 및 등록 307건, 기술창업 29건, 기술이전 42건 등의 성과를 이뤘다.


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경종민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8년동안 연구를 진행하며 29개의 스타트업이 창업을 했다”며 “지금까지 약 31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고 기술이전을 통해 약 31억원의 정액기술료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휴대용 고해상도 근적외선 뇌 영상장비,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 등 개발

 

연구단은 바이오, 헬스, 모바일, 환경, 자동차 등의 분야에 활용할 초저전력 소자와, 센서, 시스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환경 감시장치, 다양한 영상을 분석하는 스마트카메라 센서, 뇌 연구를 도약시킬 스마트 브레인센서 등을 개발 중이다. 


경 단장은 “다차원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 4차산업 혁명에 굉장히 중요한 핵심기술인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연구분야 주제로 삼고 있다”며 “연구단을 통해 창업한 기업들 중 상당수가 활발하게 정부에서 시작된 연구 사업을 이어달리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단은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 환경 모니터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해당 알고리즘을 각종 제품에 탑재해 공기질을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남윤중 제공
연구단은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 환경 모니터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해당 알고리즘을 각종 제품에 탑재해 공기질을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남윤중 제공

연구단의 대표성과로 ‘실시간 휴대용 고해상도 근적외선 뇌 영상장치’와 ‘원거리 다수기기 동시 무선 충전 기술’이 꼽힌다. 연구단이 개발한 실시간 휴대용 고해상도 근적외선 뇌 영상장치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에 버금가는 해상도로 뇌를 실시간 관찰한다. 기존 CT나 MRI 장비는 고정식으로 이동이 어려우나 연구단이 개발한 영상장치는 500g에 불과하다. 근적외선을 이용해 뇌혈관 속의 산소농도를 파악한다. 이 영상장치를 필두로 배현민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2013년 스타트업 오비이랩을 창업했다. 현재 국내외 의사 50여 명이 연구에 활용 중이며 현재까지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원거리 다수기기 동시 무선 충전 기술은 4.5m 이내에 존재하는 동시에 12기 이상의 IoT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무선 주파수(RF) 방식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다중 주파수를 이용한 다중 충전 방식으로 기존 대비 4배 이상의 전력 수신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워프솔루션은 지난해 9월 일본 벤처캐피털 글로벌브레인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플라스틱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장치도 기업의 호평을 받고 있다. 부도체를 이용한 유선통신으로, 무선통신에서 사용되는 두 안테나 사이를 부도체라인으로 연결하여 무한에 가까운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무선통신 대비 수 천 배 향상된 전력 효율을 갖는 기술이라는게 경 단장의 설명이다. 경 단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것은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라며 “배현민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이 개발한 플라스틱 데이터 전송장치는 현재 사용하는 구리선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리선과 광케이블에 이어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제3의 케이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단 성과, 2020년 되면 알게 될 것”

 

연구단을 통해 실제로 창업한 스타트업의 숫자는 29개에 이른다. 남윤중 제공
연구단을 통해 실제로 창업한 스타트업의 숫자는 현재까지 29개에 이른다. 남윤중 제공

연구단은 출범부터 창업을 목표로 두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실제로 연구단을 통해 창업한 스타트업의 숫자는 29개다. 지난해에만 6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했다. 복합 나노 잉크 및 나노전극재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파인나노, 미세유체 세포계수 칩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셀라바이오텍, 공동주택용 층간소음 및 진동 측정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소리케어 등 6개의 업체가 연구단을 통해 창업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2017년에는 실시간 방사선 측정이 가능한 도시미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이리스, 저전력 고신뢰성 영상 촬영 및 저장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펠솔루션 등 4개 스타트업이 창업했다. 연구단을 통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스타트업들이 창업하는 성과를 냈다. 


경 단장은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창업을 해왔다”라며 “올해와 내년에도 최소한 5~6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추가로 창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창업한 총 29개 스타트업 중 1조짜리 유니콘 기업이 누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제 얘기가 맞았다는 것은 2년 안으로 증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문만 쓰는 것 충분치 않아…창업 경험도 꼭 갖춰야”

 

경종민 다차원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장
경종민 다차원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장

경 단장은 “논문만 쓰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며 창업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논문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졸업생을 대학에서 사회에 내보낼 수 없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낸 창업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사회에 가져오는 상생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경 단장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주변 생태계를 같이 푸르게 하는 효과가 생긴다”며 “예를 들어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나 스마트 마스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생기게 되면 이 안에 통신하는 무선 통신 센서나 칩, 필터와 같은 소재들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들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내년 8월 31일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경 단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창업한 스타트업들과 함께 우리 연구단이 재정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여러가지 협력을 할 수 있는 상생 수도를 만드는 방향으로 준비를 해왔다”며 “연구를 하면서도 시장 중심적인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창업한 스타트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 단장은 “연구단은 창업된 기업 29개 중 20개 스타트업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계속해서 연구단을 유지하며 중소기업, 대기업, 벤처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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