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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덮친 열파, 기후변화로 발생빈도 1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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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덮친 열파, 기후변화로 발생빈도 100배↑

2019.07.03 12:58
지난달 28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갈라구에르몽트 마을이 45.9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열파가 유럽을 덮쳤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열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많게는 100배 이상 빈번하게 발생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 제공
지난달 28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갈라구에르몽트 마을이 45.9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열파가 유럽을 덮쳤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열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많게는 100배 이상 빈번하게 발생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 제공

지난달 유럽을 덮치며 프랑스에서 45.9도를 기록하는 등 6월 폭염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열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적어도 5배, 많게는 100배 이상 빈번하게 발생하게 됐다고 과학자들이 계산했다. 이번 열파는 100년 전에 발생한 열파에 비해 약 4도 뜨거운 것으로 계산됐다.

 

영국 BBC와 가디언, 네이처 등은 기후 과학자 그룹이 지난달 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였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고 이달 3일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유럽을 덮친 열파로 인해 유럽 내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스페인 등 곳곳에서 새로운 6월 최고 온도 기록이 작성됐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갈라구에르몽트 마을은 지난달 28일 45.9도를 기록하며 2003년 기록인 44.1도보다도 1.8도 높았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열파로 인해 대규모 산불도 발생했다.

 

지난달은 세계 역사상 가장 더운 6월로도 기록됐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에 따르면 지난달은 유럽과 전 세계에서 1880년 이후 가장 더운 6월이었다. 유럽의 평균 기온은 1세기 전 6월 평균보다 3도 이상 높았고 세계적으로는 1도 이상 높았다. 세계 6월 기록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보다 0.1도 높았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 WWA의 과학자들이 이 열파를 분석했다. 마침 열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24일에서 28일 사이 열린 ‘국제 통계 기후학 학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WWA의 과학자들은 이상 열파에 대해 실시간 분석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일주일간의 분석을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열파를 툴루즈에서 6월 중 온도가 가장 높았던 26일에서 28일까지 3일간의 평균 기온인 27.5도로 정의했다. 이후 올해 6월의 전체 기온 데이터와 1901년부터 지금까지의 6월 기온 정보를 비교해 열파가 얼마나 더 자주 발생했는지를 확인했다. 인간의 영향이 없어 기후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가정한 기후 모델과도 비교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로 인해 열파가 발생할 확률이 최소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측치를 분석해 과거 자료와 비교해 본 결과 100년 전보다 최소 10배, 잠재적으로는 100배 이상까지도 열파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열파는 100년 전에 발생하는 열파에 비해 약 4도 뜨거운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헤이르트 얀 반 올덴보로 네덜란드 왕립기상학연구소 연구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관측된 열파 경향이 지속되면 기후변화의 영향을 2도 이내로 줄이자는 파리 기후협약을 만족시키더라도 6월의 더위가 일상이 된다는 것”이라며 “특히 관찰된 경향이 기존 모델링 경향보다 더 강한데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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