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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20년 만에 대규모 강진 잇따라... '빅 원'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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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20년 만에 대규모 강진 잇따라... '빅 원' 가능성도

2019.07.07 16:17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의 한 상점에서 지진으로 진열대에서 떨어져 깨진 와인병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전날 오후 8시 1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18㎞ 떨어진 지점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인근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 균열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의 한 상점에서 지진으로 진열대에서 떨어져 깨진 와인병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전날 오후 8시 1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18㎞ 떨어진 지점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인근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 균열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에 규모 6.4와 7.1의 강진이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잇따르고 있다. 지진이 캘리포니아를 가로지르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 영향을 미쳐 ‘빅 원’이라고 불리는 대지진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각으로 이달 5일 오후 8시 20분 캘리포니아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7㎞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진원은 이달 4일 일어난 규모 6.4 지진과 가깝다고도 했다. CNN은 “이번 강진이 로스엔젤레스(LA) 전역에서 느껴졌다”며 “여진이 1400 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난 건 20년 만이다. 1999년 모하비 사막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있었다. 캘리포니아는 일본 등이 포함된 ‘불의 고리’로 불리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있다. 캘리포니아 지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캘리포니아의 해안산맥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단층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이 초대형 지진인 ‘빅 원’의 전조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빅 원은 규모 8에 가까운 초대형 지진을 이르는 말로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빅 원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 왔다. 루시 존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일어난 규모 6.4 지진과 규모 7.1 지진은 연관돼 있으며 매우 활동적인 지각 시스템의 일부”라며 “앞으로 며칠 내에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0분의 1 정도는 된다. 캘리포니아에는 꽤 오랫동안 비정상적인 평온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 강진의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USGS는 현지시각 6일 오후 2시 20분 기준으로 앞으로 수일 내 규모 7.1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을 2%로 예측했다. 본진에 뒤따르는 강력한 여진은 통상 수일 내 발생하기 때문에 강진 확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낮아진다. 지진이 발생한 이후 6%였던 강진 발생 확률은 이후 3%, 2%로 점차 낮아졌다.

 

한편 규모 7.1의 강진에도 지진을 알려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알람을 내지 않아 주민들의 혼란이 더 컸다. USGS는 캘리포니아 일대에 지진이 일어나면 이를 즉시 알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셰이크얼럿 LA(ShakeAlertLA)’를 개발해 2018년 배포했다. 미국 내 넓은 지역에 지진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앱이다. 이번 지진은 이 앱의 시험 무대였지만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LA 지역에 규모 5 이상의 흔들림이 발생할 경우에만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됐기 때문이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NBC LA 방송에 “진도가 기준점보다 낮았던 건 사실”이라며 “지진 발령 기준점을 낮추는 방안을 전문가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1의 강진이었음에도 알람 프로그램이 이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 8초 후에 지진의 규모를 5.5로 잘못 계측한 데 이어 이후 14초가 지나고서도 규모 6.3으로 잘못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USGS 측은 “프로그램이 왜 지진 규모를 과소평가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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