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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기존 ICBM 위성 발사체로 활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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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기존 ICBM 위성 발사체로 활용 논의

2019.07.08 18:07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R-36M2 보예보다′의 모습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R-36M2 보예보다'의 모습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시아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앞두고 기존 ICBM을 모두 위성 발사용 발사체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달 7일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국장이 로스코스모스와 러시아 국방부가 옛 소련 시절 생산된 ICBM ‘R-36M2 보예보다’를 위성 발사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R-36M2 보예보다는 차세대 ICBM ‘RS-28 사르마트’ 개발과 맞물려 2020년 퇴역이 예정돼 있다. 로고진 국장은 ICBM을 위성 발사용으로 전환하는 가능성에 대해 “현재 국방부와 논의중”이라며 “아름답고 전설적인 ICBM을 단순히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ICBM을 발사체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는 지난 1990년대부터 R-36계열 미사일을 상업용 로켓 ‘드네프르’로 전환하는 사업을 통해 2006년부터 위성 발사 서비스를 해왔다. 한국의 아리랑 5호와 과학기술위성 3호도 2013년과 2015년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궤도에 올랐다.

 

러시아는 R-36M2 보예보다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ICBM ‘RS-28 사르마트’를 2000년대 초부터 개발해 왔다. 사르마트는 200톤의 무게에 10톤의 추력을 가진 최대사거리 1만 8000㎞의 대형 액체 추진 로켓이다. 진화된 유도기반 시스템을 갖춰 현존하는 어떤 방공미사일 시스템으로도 요격 불가능하다는 게 러시아 측의 설명이다. 로고진 국장은 “2020년이면 사르마트 시험 발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ICBM과 우주 발사체는 둘 다 로켓이지만 탄두와 우주 탑재체를 실어나르는 점이 다르다. 앞머리에 위성을 실어 우주 궤도로 실어 올리는 로켓이 우주 발사체라면 ICBM은 탄두를 실은 채 대기권을 벗어나 날다 다시 진입해 목표한 곳에 내리꽂는 미사일이다.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개발할 당시 미국과 한국이 우려한 것도 우주발사체가 미사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ICBM이 대기권 재진입 등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하기 우주 발사체를 미사일로 전환하는 것보다 ICBM을 우주 발사체로 전환하는 게 더 쉽다. 로고진 국장은 “작은 우주선을 민간 궤도에 올리기 위해 (미사일을) 재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사르마트를 포함한 모든 전투용 미사일이 전투 의무에서 벗어나면 이 전략은 모든 미사일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진 국장은 “설계부터 발사, 퇴역까지 관리하는 전 주기적 기술을 만들 때”라며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환의 형태로 가능한 만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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