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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없는 긴급회의'…日 수출규제 대책회의 탁상공론으로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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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없는 긴급회의'…日 수출규제 대책회의 탁상공론으로 허비

2019.07.11 07:37

 

 

 


지난 2일 열린 구미시 주관의 일본 수출규제 대책회의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도·구미시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있지만 정작 기업은 빠져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10일 오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기업은 카메라모듈·LCD 제조 중견기업 KREMS뿐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기업은 IT가 주력업종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LG전자 등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경북도로부터 대책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대기업 관계자는 참석 요청이 오더라도 선뜻 나갈 수 없고, 나가더라도 영업비밀이어서 제대로 현 상황을 밝히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스마트폰 갤럭스10·갤럭시10+ 등을,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일본의 3개 부품(디스플레이용 투명필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생산 필수품 에칭 가스) 수출 규제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구미시도 지난 2일 같은 형식의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으나 기업은 단 1곳도 참석하지 않았다.

 

 

기업 없는 대책회의에서 유관기관과 TF를 구성하고 피해접수 창구를 운영한다는 형식적인 결과만 내놓았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자 기업 관계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부 부품은 이미 50% 인상됐다"며 "한번 오른 부품값은 내려가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미 상공계는 직접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지만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면 1·2·3차 협력업체들도 뒤이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더욱이 피해 기업들은 한일 정부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하고 자칫 한쪽에 밉상을 보일 경우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관련 전시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는 "부품 개발과 수입국 다변화가 해법이라고 하지만, 부품 개발은 수년 걸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수입국 다변화도 극히 일부 품목만 가능하고 원가 상승이란 걸림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회의"라며 "기업의 피해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중앙정부의 장단기 대책에 발맞춰 지원책을 마련하자"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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