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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가동 중인 원전 6기서 허가사항과 다른 기기 몰래 쓰다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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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가동 중인 원전 6기서 허가사항과 다른 기기 몰래 쓰다 무더기 적발

2019.07.13 10:55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12일 제104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위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12일 제104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위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현재 가동중인 원전 6기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사항과 다른 기기를 설치해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원전의 운영변경허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허가문서에 적힌 제조사가 아닌 다른 제조사의 기기가 498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해당기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행정절차를 위반했다며 원자력안전법 위반 사항에 대한 행정처분을 원안위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달 12일 ‘제 104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가동원전 안전등급 일부 기기의 허가서류와 현장 설치 상황 불일치 현황’을 보고받았다.

 

KINS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빛 5·6호기와 한울 5·6호기, 신고리 1·2호기에서 제어봉의 위치를 지시하는 기기인 ‘리드 스위치 위치 전송기’(RSPT)와 노심 출구 온도를 계측하는 기기인 ‘내부 코어 장비’(ICI) 총 1644개를 교체하면서 허가문서가 제조사를 ‘웨스팅하우스’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A사의 기기가 498개 설치됐다. 한빛 3·4호기에는 제조사가 미표기돼 있었다. RSPT는 호기당 146개, ICI는 호기당 45개가 설치된다.

 

기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기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한수원이 행정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498개와 같은 기기가 신월성 1·2호기, 신한울 1·2호기 등 국내 표준형 및 신형 원전에는 KINS의 안전성 평가를 받고 설치됐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운영변경허가 없이 변경한 경우가 14차례, 경미한 사항 변경을 미신고한 경우가 10차례 등 총 24차례 있었다. 2014년 11월 원안법이 개정된 이후로는 관련법을 위반한 게 된다.

 

가동중인 원전의 기기검증, 동작기능 점검 등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원안위는 “계획예방정비중인 한빛6호기와 신고리1호기는 안전성을 확인해 원안위가 운영변경허가를 승인한 이후 재가동하고, 현재 운영중인 나머지 원전은 운전이 가능한지를 평가한 결과 만족함을 확인해 차기 계획예방정비 전에 운영변경허가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수원의 법 위반 사항이 드러나며 원안위는 행정처분 등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원안위는 “원안법 위반 사항에 대한 행정처분은 원안위에 상정 추진하기로 했다”며 “신청된 6개 호기의 운영변경허가에 대해서도 심사를 적기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안위는 한전원자력연료가 핵연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라늄 부스러기를 정제해 다시 핵연료 생산에 사용하기 위한 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인 사업 변경허가 1건과 한수원이 안전을 위해 부품 설계를 변경하기 위해 낸 신고리 1,2호기 운영 변경허가 2건 등 총 3건의 변경허가 사안을 담은 ‘원자력이용시설 운영 및 사업 변경허가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안위는 신고리 1·2호기 운영 변경허가에 대해서는 심의 및 의결했지만, 한전원자력연료의 변경 허가안에 대해서는 자료를 보완해 재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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