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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전자 있어도 치매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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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전자 있어도 치매 막을 수 있다

2019.07.15 18:21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유전자가 있어도 운동, 금연, 과일∙생선 식단, 절주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치매 발병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전자가 질병 발병에 있어 절대적이라는 믿음을 깨는 연구결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데이비드 레웰린 영국 엑시터대 의대 교수팀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14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치매는 뇌기능이 손상되며 기억이나 학습 등의 인지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장병, 암, 뇌졸중과 함께 세계 4대 사망요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전세계 치매 인구를 50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수치가 2030년 8200만 명, 2050년 1억 5200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과도한 흡연∙음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질환을 치매의 원인으로 꼽아왔다. 레웰린 교수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영국의 인체자원은행인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60세 이상 남녀 19만 6383명의 기록 8년치를 분석했다. 인체자원은행은 혈액, 세포와 같은 인체자원을 수집해 보관하다 연구기관이 요청하면 제공하는 곳이다.

 

연구팀은 바이오뱅크 등록 초기에는 치매 증상이 없었으나 8년 후 치매 진단을 받은 176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치매를 유발하는 변이 유전자의 수에 따라 조사 대상자의 치매 발병 위험률을 ‘높음’, ‘중간’, ‘낮음’으로 분류했다. 그 뒤 유전적 요인에 따른 치매 발병률을 따졌다. 그 결과 유전적 요인이 치매 발병에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치매와 관련한 유전적 요인을 많이 지닌 경우 치매 발생률이 1.2%, 관련한 유전적 요인이 적은 경우 치매 발병률이 0.6%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유전적 요인에 의한 치매 발병 확률이 높은 사람도 생활습관이 좋으면 치매 발병률도 낮출 수 있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이 제출한 식단, 운동, 흡연, 알코올 소비량을 기반으로 생활습관과 치매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금연과 절주, 육류를 줄인 과일∙생선 위주의 식단, 주기적인 운동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높을 더라도 치매 발병률을 3분의 1 가량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웰린 교수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치매를 피할 수 없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면 치매의 발병을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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