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세포의 ‘바코드’ 읽어 암세포 천적 면역세포 찾는다

통합검색

세포의 ‘바코드’ 읽어 암세포 천적 면역세포 찾는다

2019.07.16 19:14
호주 시드니 가반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B세포 수용체를 분석한 결과. 세포 하나하나의 결과가 모여 바코드처럼 보인다. B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는 능력과 기능에 따라 다른 유전정보와 돌연변이 발생 비율 등을 알 수 있다. 마틴 스미스 제공
호주 시드니 가반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면역세포 중 하나인 B세포의 수용체를 분석한 결과. 세포 하나하나의 결과가 모여 바코드처럼 보인다. B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는 능력과 기능에 따라 유전정보와 돌연변이 발생 비율 등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마틴 스미스 제공

암세포를 정확하게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바코드’를 읽어 추려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암치료에 유용한 면역세포를 빠르고 정확히 찾아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시드니 가반의학연구소팀은 면역세포가 세포나 물질을 탐지하는 데 쓰는 기관인 ‘수용체’를 읽어 이를 바탕으로 암에 얼마나 강하게 반응하는지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6일자에 발표했다. 이 기술은 지금까지 나온 면역세포 추적 기술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면역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병원균 등을 인지해 직접 공격하거나, 항체, 또는 화학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신호물질을 내보내 공격한다. 면역세포는 암세포가 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표면에 나 있는 수용체를 인식해 공격을 개시한다. 

 

하지만 면역세포 중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은 극소수다. 학계에서는 이런 특수 면역세포만 추출해 대량생산하면 암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방법을 연구해왔다. 

 

이전에는 모든 면역세포를 추출해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RNA를 읽어 해당 면역세포를 추출했다. 하지만 암 조직에 있는 세포 수천 개 중에서 면역세포만 일일이 분류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바코드'를 읽어 수용체를 한번에 '스캔'해 암세포 탐지능력을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면역세포의 수용체 RNA를 표적 삼아 증폭시킨 다음, 옥스포드나노포어테크놀로지와 10X 지노믹스, 일루미나, 캡처식 등 유전체 해독 장비 기업 4곳에서 개발한 각기 다른 유전체 해독 기술을 이용해 유전정보를 한 번에 읽는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종양과 림프절, 두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 7138개를 이 기술을 이용해 한 번에 스캔하는 데 성공했다.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를 찾아내고, 그 면역세포의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정보를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만나기 전과 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굿나우 가반의학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암을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면역항암제는 환자에 따라 치료율이 크게 다르다"며 "이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를 정확하게 공격하는 면역세포만 추출, 증폭해 누구나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8 + 4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