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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영양·면역력 높이는 식용곤충 효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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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영양·면역력 높이는 식용곤충 효능 입증

2019.07.17 16:35
강남세브란스와 농촌진흥청 공동연구팀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과 농촌진흥청 공동연구팀이 식용 곤충 고소애를 섭취하면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영양상태와 면역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식용 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가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영양상태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애는 단백질이 53%, 지방(31%) 중 불포화지방산이 75%로 풍부해 2016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박준성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와 영양팀, 농촌진흥청 공동연구팀은 17일 암 수술을 받은 뒤 고소애 분말을 섭취한 환자의 영양상태와 면역력 수치를 분석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6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 20명에게 수술 직후부터 3주간 고소애 분말을 사용한 식사를 제공했다. 대조군 14명에게는 같은 기간 동안 고소애 분말이 들어있지 않은 기존 환자식을 제공했다. 고소애 분말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식사에 추가하면 평균 열량 1.4배, 단백질량 1.5배 더 늘어난다. 

 

분석 결과 고소애를 섭취한 환자의 근육량이 3.7%, 제지방량(근육과 골격)이 4.8% 증가했다. 암 환자의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PG-SGA 평가 결과도 고소애를 먹은 환자의 90%가 기존 영양상태를 유지하거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의 경우 기존 영양상태를 유지하거나 개선된 환자는 57.1%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소애를 장기적으로 먹을 경우 환자의 영양상태와 면역력이 얼마나 좋아지는지 추가연구를 진행했다. 췌담도암과 간암 환자 109명 중 49명에게는 수술 후 2개월간 식사와 함께 고소애 분말을, 실험 대조군인 60명에게는 미숫가루를 먹게 했다. 그 결과 열량 섭취율은 크게 차이가 없는 반면, 단백질 섭취율은 고소애를 먹은 환자들이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영양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건강한 세포막의 상태를 검사한 결과 고소애를 먹은 환자들이 2.4% 더 좋게 나타났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 활성도도 고소애를 먹은 환자에게서 각각 16.9%, 7.5% 증가했다.

 

박준성 교수는 "암 수술을 받은 뒤에는 상처를 치유하고 체력 회복을 위해 필수아미노산 함유가 높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어야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육류나 생선을 소화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고소애 분말을 식사에 더하면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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