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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우주산업, 최고 호황 맞아...젊은이에게 새 기회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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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우주산업, 최고 호황 맞아...젊은이에게 새 기회 열릴 것

2019.07.19 12:24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엔젤스 대표.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엔젤스 대표.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10년 전인 2009년에는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한 기업이 50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64개로 폭증했습니다. 항공우주산업의 경제성이 입증됐다는 증거입입니다. 최고의 호황기인 만큼,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에게는 지금이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업)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 ‘스페이스앤젤스’의 채드 앤더슨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우주개발의 뉴웨이브’ 발표에서 "항공우주 분야는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 지금 최고의 역사적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도전을 권했다. 앤더슨 대표는 18∼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민간우주산업 포럼인 ‘코리아스페이스포럼2019’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지금 항공우주 분야 최고 호황기...인재 수요 늘 것

앤더슨 대표는 우주항공분야에서 새로운 인재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5~10년 뒤 미래를 내다볼 때, 인재가 부족해 기술 간극이 커질 것이라는 게 이 분야 가장 큰 걱정거리로 지적되고 있다"며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미국은 펠로십을 만들어 여성의 비중을 높이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우주 분야는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 지금 최고의 역사적 호황기를 맞고 있는 만큼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에게는 지금이 기회다. 인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이스엔젤스는 민간우주개발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2007년 설립된 회사다. 앤더슨 대표는 “당시 항공우주 분야 스타트업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트렌드를 분석하니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됐다. 새로운 투자가 일어나고 스타트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을 분석하고 발굴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사실상 전무했던 기업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스페이스앤젤스도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이스앤젤스는 우주개발 분야에 4000만 달러(약 470억 원) 규모의 펀딩을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투자기업으로 성장했다. 


우주개발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한 첫 번째 전환기는 2009년이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상용 탑재체 발사에 성공했다. 앤더슨 대표는 “그 이전 60년간 우주개발은 정부가 주도했고, 우주발사체도 고객이 오직 정부 하나였기 때문에 혁신이 더뎠다. 가격은 1회 발사에 9000만 달러에서 1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며 “비싸니 민간 기업도 투자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상용발사에 성공하고 비용을 10분의 1 이하로 크게 낮춘 성공사례를 만들자, 이후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수많은 상용 발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단지 비용만 낮춘 게 아니다"라며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탑재 가능한 탑재체의 사양을 밝혀 남은 탑재공간에 당시 대두되던 소형위성을 실을 수 있게 공유 개념을 제시했다. 위성을 발사할 고객은 비용을 알고 비즈니스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민간우주산업의 판도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앤젤스 대표가 우주항공분야 투자 동향을 분석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앤젤)투자자의 비중이 줄고 기업과 벤처캐피탈 분야의 비중은 늘고 있다. 카리TV 제공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앤젤스 대표가 우주항공분야 투자 동향을 분석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앤젤)투자자의 비중이 줄고 기업과 벤처캐피탈 분야의 비중은 늘고 있다. 카리TV 제공

●10년 새 투자 성향도 바뀌어...기업, VC 투자 늘고 양적으로도 성장
스페이스앤젤스는 민간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 외에 기업과 산업생태계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는 활동을 한다. 최근 스페이스앤젤스는 전세계 우주산업에 4~6월 투자된 민간주식투자액이 1조 5237억 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앤더슨 대표는 “2019년 세계 민간우주산업은 223억 달러(26조 원) 규모의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최근 3~4년 내에 지금까지의 총 투자의 75%가 집중될 만큼 최근 급격히 팽창했다”고 밝혔다. 2009년에는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기업이 50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64개로 늘었다. 올해 새롭게 설립된 기업만 66개로 파악된다. 그는 “세계 100대 벤처캐피탈 기업을 조사해 보니 상위 10개사가 모두 항공우주에 투자하고 있었다”며 “항공우주 분야의 경제성이 입증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시장의 성격도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자의 종류다. 과거에는 억만장자 등 개인투자자가 투자하는 앤젤투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기업과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많아졌다. 그는 “점점 스마트한 자본이 항공우주 분야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기업의 투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아시아와 중국, 싱가포르 등의 투자도 늘었다고 밝혔다.


투자 분야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스페이스X와 원웹 등이 올해 초반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숫자로 보면 설립 초기 단계의 기업들이 특히 많은 수를 차지했다. ‘시드’ 단계와 ‘시리즈A’ 단계의 투자가 활발하다. 분야 별로는 통신 인공위성 분야가 13억 달러(1조 4000억 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주로 원웹에 대한 투자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영상을 가공, 처리하고 원격탐사를 하는 지구관측 분야도 2억 달러(2200억 원)의 자본이 유입됐다. 앤더슨 대표는 “특히 원격탐사는 매우 유망하다”고 귀띔했다. 발사체는 소형발사체 기업들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발사체 기업은 이미 많이 설립돼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우주산업분야인데, 여전히 투자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엔젤스 대표.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엔젤스 대표.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민간우주산업, 정부 초기 역할도 매우 중요
그는 민간우주산업 시대에도 정부기관의 중요성이 크다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민간우주산업을 견인하고 있고 시장을 성숙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도 공개적으로 NASA에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로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며 “덕분에 진입 장벽이 높던 이 분야의 장벽이 낮춰지고 시장이 성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엔젤스의 최근 투자 동향도 공개하며 "과거에는 발사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78%가 군집위성과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포함한 지구관측 등 위성 관련한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며 "직접적인 항공우주 분야가 아니더라도 응용 분야에도 투자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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