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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사막화된 지구의 미래, ‘화성’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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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사막화된 지구의 미래, ‘화성’에서 배운다

2019.07.19 16:43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사막으로 뒤덮힌 화성에서 우리는 하나의 행성이 사막화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볼 수 있습니다. 행성 연구는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우주행성 연구자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자문과학자인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19’ 기자간담회에서 행성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래드보 교수는 NASA의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와 토성 탐사선 ‘카시니’ 프로젝트에 참여해 행성과 태양계의 비밀을 밝혀 왔다.

 

행성 연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래드보 교수는 “과학 분야 가운데에는 사람들이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도 분명 존재한다”며 “하지만 행성을 연구하는 어려운 과정을 통해 인류가 무엇을 원하는지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우주연구는 무선인터넷 개발과 같이 인류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래드보 교수는 “한국에서 달 궤도선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감동을 받았다”며 “달이나  행성이 직접 탐사하는 국가는 많지 않다. 달 탐사가 어렵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우주탐험의 궁극적 목표는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래드보 교수는 “NASA는 우주탐험에서 얻은 정보를 모두 전 세계에 공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모두가 NASA가 제공한 사진을 보고 행성과 천체에 대해 공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도 2024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되돌려 놓겠다는 ‘아르테미스’ 임무를 발표하며 달 탐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2028년으로 예정돼 있던 임무를 4년이나 앞당기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형국이다. 래드보 교수는 “미국 뿐만 아니고 어떤 나라든 예산 문제로 우주개발 목표를 당기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국가 차원의 목표를 세우고 결정했다면 NASA를 비롯한 모는 다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빠르게 우주를 개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래드보 교수는 “NASA는 다양한 파트너를 찾으면서 앞당겨진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며 “재정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여럿이 참여해 개발 속도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임무인 ′드래곤플라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임무인 '드래곤플라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래드보 교수는 NASA가 지난달 공식 발표한 임무인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드론과 비슷한 탐사선을 보내는 ‘드래곤플라이’ 임무에도 참여하고 있다. 타이탄은 질소로 이뤄진 대기의 압력이 지구와 비슷하고 모래언덕과 강과 호수를 가져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환경이 유사한 천체로 꼽힌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 환경에서 날 수 있는 날개가 4개 달린 헬리콥터 형태의 드론을 활용해 타이탄을 탐사하는 프로젝트로 약 10억 달러(1조 17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타이탄은 유기물인 메탄으로 이뤄진 강과 호수를 갖고 있고, 암석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운석이 떨어지면 암석이 녹아 생명에 필요한 물과 유기물을 확보할 수 있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의 모래를 수집, 분석하고 구성을 파악해 생명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2026년 발사를 앞두고 있으며 2034년 타이탄에 착륙할 계획이다.

 

래드보 교수는 모래언덕과 산과 같은 타이탄의 지형을 연구하는 과학자 20여 명과 함께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에 나선다. 래드보 교수는 “사실 모래를 좋아해서 각국을 다닐 때마다 모래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번 임무를 통해 타이탄의 모래를 조금이라도 가지면 좋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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