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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세계 최초 큐브샛 쏜 대학생, 글로벌 군집위성 사업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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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세계 최초 큐브샛 쏜 대학생, 글로벌 군집위성 사업가로

2019.07.19 16:07
나카무라 유야 악셀스페이스 대표.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나카무라 유야 악셀스페이스 대표.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20년 전 대학에서 캔으로 조악한 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렸던 대학생은 세계 최초로 초소형위성 ‘큐브샛’을 개발하며 위성 개발사에 한 획을 그었다. 대학 졸업 뒤에도 위성을 잊지 못하던 그는 결국 2008년 우주 스타트업 ‘악셀스페이스’를 설립하고 초소형 및 소형위성 개발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캔위성이나 큐브샛은 대학생이 교육용으로 쏴 올리는 장난감이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들의 비전을 좋게 봐준 기업이 협력을 요청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 출신 70여 명이 초소형위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초소형위성 우주스타트업으로 자리잡았다. ‘악셀스페이스’ 이야기다.


나카무라 유야 악셀스페이스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한국 최초의 민간우주산업 국제포럼인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19’에 참석해 “2005년부터 최근까지 투자와 융자 등을 합쳐 총 50억 엔(약 6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운영하고 이다”며 “일본 정부는 물론 우주 분야 또는 비우주 분야의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악셀스페이스는 큐브샛 위성 경험을 지닌 나카무라 대표가 처음부터 초소형 위성을 개발을 목표로 세운 회사다. 미쓰비시, NEC 등 일본 굴지의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발상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높은 신뢰성을 달성하기 위해 제작비가 한없이 올라가는 기존의 위성 패러다임을 버렸다. 목표로 하는 용도를 만족시킬 정도의 성능을 목표로 했다. 


2013년 일본의 민간 기상예보기업 ‘웨더뉴스’의 주문을 받아 북극해의 빙하를 촬영할 수 있는 전용 위성을 개발한 게 성공의 시작이었다. 기후변화를 감시하는 용도의 위성이었고, 안정적인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웨더뉴스는 2017년 다시 한번 이를 업그레이드해 화산 분화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을 가진 위성을 악셀스페이스에 발주하며 신뢰를 보여줬다.

 

악셀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위성 ′그루스 1A호′. 자체적으로 위성 영상 군집위성망 ′악셀글로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악셀스페이스 제공
악셀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위성 '그루스 1A호'. 자체적으로 위성 영상 군집위성망 '악셀글로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악셀스페이스 제공

이후 악셀스페이스는 대학의 상업화 비즈니스를 위한 위성 ‘호도요시 1호’를 2014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라피스 1호’를 2019년 개발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호도요시의 경우 항구의 배 등을 선명히 볼 수 있는 성능을 갖췄으면서 4000만 장 이상의 사진을 찍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았다. 나카무라 대표는 “둘 다 정부에서 돈을 지원 받은 프로젝트로 정부기관의 신뢰성에 대한 생각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대표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악셀스페이스가 자체적으로 기획해 지난해 12월 띄워올린 독자위성 ‘그루스 1A호’라고 말했다. 그루스 1A호는 지상의 2.5m 떨어진 물체를 구분해 볼 수 있는 정밀도(해상도)를 지니고, 한 번에 60km 범위를 찍을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영상 위성이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그는 “내년에 같은 위성을 3기 더 발사하는 등 최종적으로 20개 이상 발사할 계획”이라며 “이를 이용해 하나의 궤도면을 빙 두르는 군집위성을 완성해 하루 한 번씩 세계를 같은 시간대에 촬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조금씩 바뀌는 상황을 데이터로 얻을 수 있어 녹업에서 작물의 생육 환경 변화, 선박의 위치 등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악셀글로브’라고 이름 붙인 서비스를 2023년경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에서 150기 이상의 큐브샛 군집위성을 발사하는 ‘플래닛’ 등의 계획이 있지만,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라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크고 화질 좋은 망원경을 이용해 많은 데이터를 습득한다. 이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분석해 기존에 없던 수요자를 발굴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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