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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비행기 있지만 ‘공항’은 없는 현실, 달 공항 건설해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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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포럼] “비행기 있지만 ‘공항’은 없는 현실, 달 공항 건설해 해결할 것”

2019.07.20 10:22
헨크 로저스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사이언스바캉스′에서 달 기지 건설과 테라포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 제공
헨크 로저스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사이언스바캉스'에서 달 기지 건설과 테라포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 제공

“50년 전 인류가 처음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이 지난 지금 인류는 다시 달에 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50년 전의 달착륙이 국가간 경쟁으로 이뤄진 반면, 새로운 달 착륙은 국가간 협력과 공조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거기에 영구적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헨크 로저스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의 설립자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과학강연행사 ‘사이언스바캉스’에서 인류가 다시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와 이어질 달 기지 건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이언스바캉스는 18~20일 개최된 한국 최초 민간 우주개발국제포럼인 ‘코리아스페이스포럼2019’의 3일차 행사로 개최됐다.


로저스 설립자는 1983년부터 게임을 개발해 온 사업가다. ‘던전 앤 드래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 롤플레잉게임이 대표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인 ‘테트리스’의 지적재산권을 지닌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12년 전인 2007년 사업을 그만두고 우주 탐사와 개발을 위해 인류의 달 기지 건설과 진출을 연구, 지원하는 국제 전문가 모임인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유럽우주국(ESA) 등 각국 우주청과 보잉,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기업,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하와이의 해발 2500m 고도에 달과 화성의 환경을 모사한 작은 아파트 크기인 100m2 면적의 우주기지를 짓고 이곳에서 4~12개월 고립된 생활을 하며 달과 화성 거주를 시뮬레이션하며 연구하는 임무인 ‘하와이 우주 탐사 모사 연구(HI-SEAS)’ 연구를 NASA 및 하와이대와 공동으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로저스 설립자는 “지구는 대륙지각과 해양지각이 있는데 육지에는 대부분 대륙지각의 암석이 있다”며 “하지만 달과 화성은 지구와 같이 지각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96%가 지구의 해양지각과 같고, 암석과 ‘표토’라는 가루 형태의 흙이 존재하는 독특한 환경이 있다. 이런 환경과 비슷한 곳이 해양 암석이 존재하는 하와이”라며 HI-SEAS 임무를 하와이에서 설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구와 화성 사이의 통신지연시간 24분을 반영해서 외부와 통신까지 지연시켜가며 연구중”이라며 “지금은 달 기지 건설을 보다 가까운 목표로 설정하고 달을 대상으로 임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 기지 건설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 여러 억만장자들이 뛰어난 우주발사체를 건설하고 있는데, 비행기는 있지만 공항이 없는 상황”이라며 “달에 공항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달에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그는 달의 자원을 채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과 백금을 캐고, 달에 독특하게 존재하는 표토를 3차원(3D) 프린터로 가공해 기지 재료로 활용하며 이 과정을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개미처럼 일하는 군집로못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헨크 로저스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사이언스바캉스′에서 달 기지 건설과 테라포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 제공
헨크 로저스 인터내셔널 문베이스 얼라이언스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사이언스바캉스'에서 달 기지 건설과 테라포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 제공

로저스 설립자는 다른 행성을 지구처럼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인 ‘테라포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하지만 이 작업은 대단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화성과 달에도 얼음 형태의 물이 일부 있지만 지구처럼 풍부하지 않고, 액체 상태의 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물을 공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다시 미생물을 키우고 광합성을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로저스 설립자는 “우리 세대, 다음 세대에도 완수할 수 없는 일”이라며 “먼 후세대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라포밍이 행성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하와이 같은 섬을 발견했을 때, 아름답고 좋은 환경이라고 인류가 보존을 목적으로 가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며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보존 방법을 먼저 지구에서 찾은 뒤에 테라포밍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테라포밍은 지구에도 필요한 일이며 그것은 보다 빨리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술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화학물질과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되돌려)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지구를 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지구 테라포밍에는 재생가능한 자원을 이용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예상 시점은 2045년인데 더 앞당겨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엔지니어링 능력이 매우 좋다”며 “젊은 세대들이 지구를 테라포밍해주고, 나아가 다른 행성의 테라포밍에도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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