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코리아 스페이스포럼]“인간이 달에서 출현했다면, 물리학자는 안됐을 것”

통합검색

[코리아 스페이스포럼]“인간이 달에서 출현했다면, 물리학자는 안됐을 것”

2019.07.20 20:31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사이언스바캉스 2019′에서 우주와 물리학의 연관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사이언스바캉스 2019'에서 우주와 물리학의 연관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오늘로 인류가 달에 간지 50년이 됐습니다. 가끔 과연 인류가 달에서 출현했다면 50년 전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오는 일이 가능했을지 떠올려 보는데, 사실 끔찍합니다. 달에는 너무 이상한 일이 많아서 지구에서 보다 우주를 이해하는데 더 어려웠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3일차 행사인 ‘2019 사이언스 바캉스’에서 "아마 달에서 태어났어도 과학자란 직업을 선택했을 거라고 장담은 못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가 우주인 두 명을 싣고 달에 착륙한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김 교수는 “달은 태양을 도는 지구를 돌고 있다”며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달 위에서 우주를 이해해야하는 물리학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 달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움직이지 않는 지구가 항상 같은 면만 보여주고 있다”며 “과거 지구중심적인 우주관을 쉽게 버리지 못한 것처럼 달에서 태어난 인류는 달 중심적인 우주관을 깨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에서 출현한 인류가 과학적인 사고를 하게 되기까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의 천문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이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천동설을 부정하며 종교 재판에 회부되자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로 당시 인류의 우주관을 뒤 흔들었다. 김 교수는 “갈릴레이가 우주는 수학적 언어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며 “그 보다 한 세 대 늦게 태어난 아이작 뉴턴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값은 계산하는 미분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수학적 언어를 통해 우주를 해석하고 이를 실험과 허블 우주망원경의 관측 등으로 증명됐다”며 “우주의 중심이 지구, 곧 인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빅뱅우주론에 따르면 139억 년 전 어느 순간 빛이 번쩍하며 우주를 이루는 공간과 시간이 탄생했다. 김 교수는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여행을 하지만, 여행의 진정한 목적지는 여행을 출발했던 집”이라며 “여행의 끝이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우주를 향한 물리학적 탐구도 첫 시작점이었던 빅뱅의 순간을 연구하는 것”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 역시 물리학의 한 분야인 양자역학을 통해 우주초기 발생한 입자에 대한 연구하고 있다”고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한 기술로 더 많은 우주탐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이언스 바캉스 강연에서는 참석자가 온라인을 통해 올린 질문을 저자가 대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양자라는 정말 작은 세계를 연구무엇이고 그게 우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교수는 “ 미세입자, 즉 소립자는 찰나의 순간동안 나타나고 사라진다”며 “우주 초기에 나타났다 지금은 사라진 입자를 찾아 빅뱅의 순간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사이언스 바캉스는 과학 대중화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는 과학 강연 및 소통 행사다. 올해는 특별히 인류 달 착륙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동아사이언스가 주관한 한국 최초 민간우주산업 포럼 ‘코리아스페이스포럼2019’의 3일차 특별 강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사이언스 바캉스에서는 성큼 다가온 우주시대를 미래세대들이 더 넓은 시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우주 x 도전’ ‘우주 x 로봇’ ‘우주 x 물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강연들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5 + 7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