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한국인 평균보다 오래 살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통합검색

"한국인 평균보다 오래 살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2019.07.22 14:18
2007~2017년 기대수명 변화. 2017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3.5세나 증가한 수치다.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었다. 보건복지부 제공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세계 평균에 비해 비교적 길고 건강한 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건강 상태에 비해 자기의 건강이 좋다고 보는 비율이 떨어져 병원을 찾는 횟수가 많은 등 의료기관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보건통계 2019의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OECD가 매년 각 회원국가의 건강 수준과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자료를 받아 동일한 기준으로 전체 통계를 낸 자료다. 한국에서는 통계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에서 자료를 냈다.

 

통계 결과 2017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로 나타났다. 2017년에 태어난 아기가 평균적으로 이 나이까지 살 수 있다는 뜻이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3.5세나 증가했으며, 일본(84.2세)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었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80.7세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교육수준이 향상된데다 무엇보다도 의료서비스가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의료서비스에관해서는 이번 통계 결과에서도 2017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보유하고 있는 자기공명영상(MRI) 장치가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기(CT)가 38.2대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많게 나타났다. 

 

주요 질환의 사망률은 대체적으로 OECD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65.2명으로 OECD 평균(200.0명)보다 낮았고 순환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147.4명으로 OECD 평균(279.7명)에 훨씬 못 미쳤다.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56.1명으로 OECD 평균(62.4명)보다 낮았고, 허혈성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34.8명으로 OECD 평균(110.6명)보다 훨씬 낮았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도 12.3명으로 OECD 평균(24.3명)보다 낮았다. 다만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75.9명, OECD 평균 66.0명)과 자살사망률(24.6명, OECD 평균 11.7명)만 조금 높았다.

 

또 통계 결과 건강과 관련된 생활습관은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흡연 인구(17.5%)와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도(8.7L)도 OECD 평균 수준이었다. 흡연율은 2007년(24.0%)부터 10년간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소비량 역시 2007년(9.3L)이래로 점차 감소해왔다. 그만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비만 인구는 OECD 국가들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과체중과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31.0%)부터 2017년(33.7%)까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인지율)은 29.5%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67.9%였다. 이 때문인지 한국은 OECD 국가 중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연간 16.6회로 가장 많았고 병원에 머무는 기간도 18.5일로 가장 길었다. 국민 1인당 의료비와 의약품 비용도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 결과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원인을 알아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OECD 국가들 중 평균 기대수명이 길고, 실제로 만성질환 비율도 낮은 편인데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2017년 기준 OECD 국들의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인지율. 한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제공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1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