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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있으면 치매 걸릴 확률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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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있으면 치매 걸릴 확률 높아진다

2019.07.22 14:08
국내 연구진이 난청이 있으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하기 쉬운 원인을 밝혀냈다. 해마의 시냅스가 취약해져 뇌 손상이 되기 쉬운 탓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진이 난청이 있으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하기 쉬운 원인을 밝혀냈다. 해마의 시냅스가 취약해져 뇌 손상이 되기 쉬운 탓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난청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밝혔다.

 

중앙대병원은 난청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과정을 알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다. 학계에서는 치매 증상을 늦추거나 치료하고, 또한 미리 예방하기 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인자를 찾고 있다. 

 

장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오승하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묵인희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와 함께 난청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분자생물학적 과정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뇌행동연구’ 2일자에 발표했다. 그간 난청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인지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난청을 겪는 쥐와 청력이 정상인 쥐에게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투여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세포를 손상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직접 일으키지 않도록 소량만 넣었다. 그리고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넣지 않은 쥐들과 함께 뇌영역 인지기능 검사를 한 뒤 비교했다.

 

그 결과 난청을 겪는 쥐 가운데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투여한 것만 해마의 인지기능이 다른 쥐들에 비해 30~85% 떨어졌다. 특히 해마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시냅스의 수치가 30~4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난청 없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넣었거나, 난청 여부와 관계 없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넣지 않은 다른 쥐들은 인지기능이 그대로였다. 연구팀은 외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해마의 시냅스가 취약해지면서 뇌세포가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난청 환자는 4억 7000만 명이고 65세 이상 노인 중 3분의 1에 해당하지만 실제로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은 11% 정도다. 연구를 이끈 장문영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료방법이 아직 없지만, 난청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으로 교정할 수 있다"며 "청각을 되살려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위험인자를 줄여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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