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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를 향한 가식적 웃음도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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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를 향한 가식적 웃음도 재미를 느끼게 한다

2019.07.23 16:42
소피 스콧 런던왕립대 교수 연구팀은 아재 개그와 같이 재미없는 농담 뒤에도 웃음이 따라오면 실제로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느끼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가식적인 웃음보다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효과가 더 좋았다.
소피 스콧 런던왕립대 교수 연구팀은 '아재 개그'와 같이 재미없는 농담 뒤에도 웃음이 따라오면 실제로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느끼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가식적인 웃음보다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효과가 더 좋았다.

직장 상사나 주변인의 소위 ‘아재 개그’를 듣고 웃을까 말까를 망설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아재 개그는 아저씨를 뜻하는 ‘아재’와 ‘개그’의 합성어로 재미없는 농담이나 말장난을 이르는 말로 주로 쓰인다. 눈을 질끈 감고 사회생활을 위해 재미없는 농담에도 큰 웃음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이런 헌신적인 웃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전염시키고 결과적으로 아재 개그를 한 사람의 자신감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피 스콧 런던왕립대 인지신경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아재 개그를 뜻하는 말인 ‘대드 조크(dad joke)’ 뒤에 누군가 웃어주면 실제로 함께 들은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게 느끼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이달 22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었다. 대드 조크는 짧은 말장난으로 이뤄진 농담으로 아버지들이 하는 시시한 농담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눈이 없는 사슴은? 노 아이디어’ ‘마이클 잭슨의 청바지 판매점은? 빌리진’ 같은 40개의 아재 개그를 인터넷을 뒤져 수집했다. 이후 영국의 한 코미디언에게 개그를 녹음시킨 후 48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이를 들려줬다. 참가자들은 각 농담에 대해 1에서 7까지 재미의 척도를 매겼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농담에 대해 평균 2.708점을 줬다.

 

농담 이후 웃음이 뒤따라오면 사람들은 더 재미있는 것으로 느꼈다. 연구팀은 개그 이후에 웃음소리가 들리도록 녹음한 후 이를 참가자에게 들려줬다. 웃음은 무미건조한 느낌의 가식적인 웃음과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터져 나온 웃음 두 종류를 넣었다. 참가자들은 가식적인 웃음이 따라온 농담에는 평균 3.145점을, 자연스러운 웃음을 들은 후에는 3.353점을 줬다. 웃음이 따라오면 실제로 더 재미있게 느끼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방송에서도 개그 프로그램 속에 인위적으로 웃음소리를 넣어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스콧 교수는 “웃음이 농담을 더 재미있어 보이게는 하지만, 웃음이 자발적일수록 농담이 더 웃겨진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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