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코리아 스페이스포럼]우주산업을 이끄는 리더들, 그들의 뒷이야기(상)

통합검색

[코리아 스페이스포럼]우주산업을 이끄는 리더들, 그들의 뒷이야기(상)

2019.09.13 00:08
2019 코리아스페이스포럼이 7월 18일부터 3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2019 코리아스페이스포럼이 7월 18일부터 3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시대를 조망하는 글로벌 우주포럼 ‘코리스페이스포럼 2019’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0일 폐막했다. 3일간의 일정 동안 학계, 산업계, 연구계,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일반인 등 총 1000여명이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을 찾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최와 한국항공주우연구원과 동아사이언스의 공동 주관으로 비즈니스 미팅, 달착륙 50주년 기념 대중강연, 미디어 컨퍼런스, 우주산업체 전시, 국내외 전문가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아마존, 스페이스IL, 아이스페이스, 스페이스엔젤스 등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글로벌 우주기업 및 투자가, 학계 관계자들의 발표였다. 이들은 한국을 방문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시대를 뜻하는 ‘뉴스페이스’에 대한 국내외 현황 및 전망을 쏟아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같은 해외 연구기관 관계자가 발사체, 위성, 우주탐사, 우주인터넷과 관련된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기도 했다. 달 탐사 필요성에 대한 공유, 달 탐사 방법 소개, 우주 탐사 물리 이론 등에 대한 대중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참여한 해외 연사 수만 해도 17명에 달한다. 미국, 일본, 프랑스,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영국을 포함한 세계 8개국의 연사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다양한 국적과 함께 다양한 발표 주제를 들고온 우주산업 리더들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여유와 꼼꼼함이 돋보였던 그들

 

나사르 알 하마디 UAE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이 진행자와 토론하고 있다. UAE는 중동 최초의 우주인을 ISS에 보내는 등 중동 우주개발에 있어 가장 앞선 국가로 평가받는다.
나사르 알 하마디 UAE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이 진행자와 토론하고 있다. UAE는 중동 최초의 우주인을 ISS에 보내는 등 중동 우주개발에 있어 가장 앞선 국가로 평가받는다.

행사 첫날인 7월 18일 뉴 스페이스 코리아 데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룩셈부르크와 같은 정부 측 인사들이 먼저 연단에 섰다. 나사르 알 하마디 UAE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세계와 협력하는 혁신 우주 전략’을 주제로 프리 세션을 진행했다. 하마디 담당관은 행사 시작 약 30분전부터 진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행사장에 가운데 앉아 발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힘 있는 악수와 함께 밝은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18일 행사 당일 진행된 미디어 컨퍼런스에 대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언론이 뭘 썼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첫날 기조연설을 맡은 에티엔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은 약 10명의 사절단과 함께 바삐 움직였다. 기조연설 직전 도착해 기조연설이 끝난 후 곧장 한국 정부와 미팅을 가졌다. 미팅이 끝난 직후에는 짧은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 인터뷰는 5~10분 정도의 분량으로 참여한 해외 연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슈나이더 부총리가 미팅을 마치고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을 때 다른 연사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 중이었다. 그는 앞의 인터뷰 때문에 본인의 인터뷰가 지연됨에도 불구 가벼운 터치 그리고 미소와 함께 “괜찮아. 친구”라는 의사를 표현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친근한 인사와 함께 금방 행사장을 떠났다.


정부 측 연사의 발표 이후 요나단 와인트라우브 스페이스IL 공동창업자의 세션발표가 이어졌다. 그의 강연은 알차고 꼼꼼했다. 그는 강연에서 뿐만 아니라 강연 계약에서도 꼼꼼했다. 모든 계약 상황을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진행했으며, 발표에 쓰일 노트북 USB 젠더, 한국에서 쓸 유심카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 모두 챙겼다. 현역 대학원생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물리학과 박사과정을 다니고 있다. 대학원을 다니다 스페이스IL 창업에 동참했다. 계획된 일정대로라면 행사 마지막날까지 머물러야하지만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일정을 바꿔 한국을 하루 일찍 떠나갔다. 큰 미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참석을 요청한 모든 장소에 시간을 칼같이 맞춰 나타났다. 그는 한국을 떠나며 "좋은 행사였다. 다시 보자"는 인사를 남겼다.

 

첫날 오후에는 아마존웹스비스와 유키정밀 등 글로벌 우주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들이 연단에 섰다. 샤인 호손 아마존 웹서비스 총괄은 ‘그라운드스테이션은 본격 위성시대를 어떻게 열어갈까’를 주제로 세션발표를 진행했다. 위성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이 가져올 혁신적인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마친 그는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발표와 언론 인터뷰가 진행되기 2개월 전부터 발표 주제, 시간, 장소, 인터뷰 질문, 일정들을 하나하나 물어가며 꼼꼼히 행사를 챙겼다. 행사 첫날 발표와 언론 인터뷰를 마친 그는 홀연히 행사장을 떠나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친절함이 돋보였던 그들...내년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을 기약해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

호손 총괄 다음으로 세션 발표를 맡은 사람은 우에노 마사히로 유키정밀 우주항공분야 총괄이었다. 그는 “이런 큰 행사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영광스럽다”는 말을 행사 내내 연발했다. 영어 구사 능력이 수준급인 그는 미국 보스턴에서 중학생 때까지 거주했다는 이력이 있다. 다른 사람을 칭할 때는 이름 뒤에 꼭 ‘상’이라는 말을 붙이는 특징도 보였다. 대부분의 행사에 꼬박꼬박 참여하기도 하며 "내년에도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재니 래드보 미국 브리검영대 지질학과 교수는 '달착륙 50주년을 맞은 미국의 우주탐사 성과와 계획'을 주제로 세션발표를 진행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자문과학자이기도 한 그녀는 매우 겸손했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는 짧은 문장에 3~4배가 넘는 길이의 문장으로 그녀 또한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인터뷰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고 이번 행사가 너무 멋졌다”며 “다음에도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기도 했다. 18일 오전에 입국한 그녀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행사장에 도착해 세션발표를 진행했고, 그 후 한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진행했다.


버나드 포잉 유럽우주국(ESA) 국제달탐사연구단 연구책임자는 마시히로 총괄 뒤를 이어 세션 발표에 나섰다. 그는 짙은 프랑스식 영어를 구사했다. 영어인지 불어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였다. 행사 전일을 모두 참여한 그는 행사 3일째 아침 다른 연사인 헨크 로저스와 호텔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행사 관계자들에게 친절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버나드 포잉 ESA 국제달탐사연구단 연구책임자가 18일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2019에서 인류의 달탐사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버나드 포잉 ESA 국제달탐사연구단 연구책임자가 18일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2019에서 인류의 달탐사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오후 4시30분, 10분간의 짧은 커피 브레이크를 가지고 에릭 베스나드 미국 벡터론치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세션 발표가 시작됐다. 그는 참석이 확정이 됐다가 사정이 생겨 참석이 힘들어진 짐 켄드럴 벡터론치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한국을 찾았다. 켄드럴 CEO는 갑자기 생긴 사정에 대해 많은 미안함을 표시했고, 회사 내의 대체 적임자를 찾다 베스나드 공동창업자를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베스나드 공동창업자는 16일에 입국을 하며 여러 연사 중 한국에 제일 빠르게 도착했다

 

18일 행사의 엔딩연설을 맡은 말릭 임란 칸 SES 네트웍스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세일즈 부사장은 ‘정보통신산업의 지형 바꾸는 인공위성 혁명’을 주제로 발표했다. 베스나드 공동창업자처럼 그 또한 갑작스런 사정으로 참석이 힘들어진 스티브 콜러 SES 회장을 대신해 한국을 방문했다. 갑작스러운 초청에도 불구하고 초청에 감사한다며 화답을 보냈다. 행사 내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행사에서 길을 헤매는 모습을 보이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정우 인텔리안테크 상무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첫 글로벌 우주포럼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19에서 해상과 공중에서도 육상에서처럼 위성 통신을 할 수 있는 안테나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박정우 인텔리안테크 상무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첫 글로벌 우주포럼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19'에서 해상과 공중에서도 육상에서처럼 위성 통신을 할 수 있는 안테나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 하이라이트 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MA7_qiTEbQs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4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