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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性교육 받은 자녀 안전한 성생활할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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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性교육 받은 자녀 안전한 성생활할 확률 높아"

2019.07.31 15:54
부모가 자녀를 직접 성교육할 경우 자녀가 안전한 성 활동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부모가 자녀를 직접 성교육할 경우 자녀가 안전한 성 활동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부모로부터 성교육을 받는 자녀일수록 피임 기구 사용률이 높고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확률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로라 위드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심리학부 교수 연구팀은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성교육이 안전한 성행위 확률을 높인다고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소아과’지에 이달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교육에서 부모 역할과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내 9세부터 18세 사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관련 연구 31건을 모아 분석했다. 여기에 사용된 메타분석은 특정 연구주제의 여러 연구결과를 통합해 분석하는 기법이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이들 연구 대상이 된 1만 2464명의 청소년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부모로부터 성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콘돔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 성교육을 받은 자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콘돔 이용률이 32% 높다. 교육은 일찍 받을수록 효과가 컸다. 14세 이전에 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콘돔 사용률은 64% 는 반면 14세 이후에 교육을 받으면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교육에 참여한 경우 효과가 가장 높았다. 부모와 자녀에게 성교육을 모두 실시한 경우 콘돔 이용률은 58%로 높아졌다. 반면 부모를 주로 한 경우는 7%, 자녀를 주로 한 경우는 12%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교육 시간은 길수록 효과가 높았다. 부모로부터 10~19시간 교육받았을 때는 콘돔 이용률은 41%이었고 그보다 긴 20시간 이상 받은 경우 이용률이 44%로 다소 높아졌다. 반면 3~9시간만 받은 경우는 이용률이 3% 줄었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이 된 대다수 연구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간과됐다고 지적했다. 전체 31개 연구 중 아버지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을 때 영향을 분석한 연구 한 건에 머물렀다. 또 부모의 성별을 확인할 수 있는 20건의 다른 연구에선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많은 연구는 단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교육에 참여한 경우 아들의 콘돔 사용률은 82%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자녀에 대한 성교육, 특히 아들에 대한 교육에서 아버지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위드먼 교수는 “아버지가 성교육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성교육을 한 것과 자식의 성행위 시작 시기와의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 또 이번 연구는 성에 대한 인식이 국가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효과를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5월 국내 중학생 406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부모로부터 자녀가 성교육을 받는 경우는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먼 교수는 “아이들이 성교육을 부모로부터 받았다고 해도 실제 성행위를 늦게 시작하는 것은 아닌걸로 나타났다”면서도 “성에 대해 자녀들이 눈을 뜰 때 콘돔을 사용할 확률은 확률이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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