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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스페이스X', 상업 우주발사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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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스페이스X', 상업 우주발사 시동 건다

2019.08.05 13:57
지난달 25일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민영기업 ′싱지룽야오′가 인공위성 2기를 탑재한 자체 운반로켓 솽취셴 1호를 발사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민영기업 '싱지룽야오'가 인공위성 2기를 탑재한 자체 운반로켓 솽취셴 1호를 발사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의 첫 민간 상업용 소형로켓 발사가 지난달 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국영기업이 상업용 소형로켓 발사에 나서면서 중국의 우주 발사체 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재사용 로켓의 핵심 기술인 ‘그리드 핀’까지 개발하면서 상업용 로켓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가 중국의 상업용 로켓 ‘지에룽(스마트 드래건) 1호’의 최종 조립에 들어갔으며 지에룽 1호가 8월 중 첫 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CASC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국영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이달 1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CASC가 개발한 지에룽-1은 19.5m 길이에 지름 1.2m의 소형 액체추진 로켓이다. 23.1t의 추력으로 탑재물 150㎏을 700㎞ 태양동기궤도(SSO)에 올릴 수 있다. SSO에 오른 위성은 회전 방향과 주기가 지구의 공전 방향과 주기와 일치하게 된다. 태양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항상 같은 시간에 원하는 위치를 지날 수 있어 관측위성에 주로 활용된다. 중국 국영언론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 로켓을 제작하는 데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고 발사 준비에는 2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달 말 민간 우주 발사에도 성공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상업 우주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스타트업도 잇따라 도전에 나서면서 지난달에는 민간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의 첫 상업 로켓 발사다. 지난달 25일 중국 우주 스타트업 ‘싱지룽야오(아이스페이스)’는 고체 로켓 ‘상취셴 1호’를 고비사막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로켓은 인공위성 2기와 각종 실험장비를 300㎞ 궤도에 진입시켰다.

 

2014년 민간기업의 로켓 개발과 발사를 허가하면서 중국 민간기업 다수가 우주발사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발사는 중국 민간기업 기준 세 번째 발사 시도였다. 지난해 10월 ‘란젠항톈(랜드스페이스)’이 인공위성을 담은 로켓 발사를 시도했으나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링이쿵첸(원스페이스)’은 지난 3월 로켓 부품 고장으로 발사에 실패했다.

 

중국은 재사용 로켓의 핵심 기술로 로켓의 방향을 조정해주는 격자 날개인 ′그리드 핀′ 실험에도 성공했다. 중국항천과기재사용 로켓의 핵심 기술로 로켓의 방향을 조정해주는 격자 날개인 ′그리드 핀′ 실험에도 성공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제공
중국은 재사용 로켓의 핵심 기술로 로켓의 방향을 조정해주는 격자 날개인 '그리드 핀' 실험에도 성공했다. 중국항천과기재사용 로켓의 핵심 기술로 로켓의 방향을 조정해주는 격자 날개인 '그리드 핀' 실험에도 성공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제공

중국은 가격 절감의 핵심인 재사용 로켓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중국의 위성발사로켓 ‘창정 2C’에는 로켓의 방향을 조정해주는 격자 날개인 ‘그리드 핀’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처럼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할 때 적용되는 장비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로켓 발사가 성공하며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드 핀 기술을 적용한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내륙에서 로켓을 발사하기 때문에 위성 발사에 사용된 로켓이 민간인 거주 지역 인근에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로켓 낙하 위치 그리드 핀의 개발 필요성이 컸다. 이번 로켓에 장착된 그리드 핀은 구이저우 성의 지정된 착륙 지점으로 유도하기 위해 장착된 것으로 발사 후 약 두 시간 뒤 로켓 잔해물이 CASC가 유도한 낙하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허웨이 CASC 선임연구원은 “그리드 핀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험해 로켓 착륙 문제를 푸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 민간기업도 재사용 로켓 개발에 한창이다. 26세 청년 창업자인 후젠유 공동 창업자가 이끌고있는 중국 우주 스타트업 ‘링커항텐(링크스페이스)’은 지난 3월 ‘RLV-T5’ 로켓을 40m 높이까지 상승하게 한 후 30초 동안 공중에 머물다 착륙하는 수직이착륙 시험에 성공했다. 링커항텐은 재사용 로켓 ‘신항셴 1호’를 2021년까지 개발해 비행에 나선다는 목표다. 싱지룽야오도 2021년까지 재사용 로켓 ‘상취센 2호’를 개발해 현재 약 500만 달러(60억 원)인 발사 비용을 70% 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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