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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 선별검사, 간암 환자 생존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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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 선별검사, 간암 환자 생존율 높인다

2019.08.12 10:50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은선 교수(왼쪽)와 정숙향 교수(오른쪽) 연구팀은 간암 선별검사를 하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장은선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와 정숙향 교수(오른쪽)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간암 선별검사를 받으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만성 간질환이나 간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 진단했을 때는 이미 말기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의들이 간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검사를 권장하는 이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간암 선별검사를 하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장은선 교수, 임상혁 전임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간암을 진단받은 국내 환자 319명을 대상으로 진단받기 전 2년 동안 선별검사를 받았는지 현황과 종양의 크기, 전이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이상 선별검사를 받았던 사람은 39.8%(127명)였고 대부분(60.2%)은 선별검사 없이 일반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검사하다가 발견했다. 선별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49.5%는 '검사가 필요한지 몰랐다'고 답했으며 39.6%는 '필요성은 알았지만 바쁘고 비용이 부담됐다'고 답했다.

 

선별검사로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종양 크기가 평균 3cm였으나 선별검사를 받지 않았던 환자들의 종양 크기는 평균 7cm였다. 암 전이를 비교했을 때도 선별검사로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훨씬 적었다. 암이 혈관으로 침범한 비율은 선별검사를 받은 환자들이 4.7%로 선별검사를 받지 않았던 환자(27.1%)보다 낮았다. 간 외의 장기에 전이된 비율도 선별검사를 받은 환자들이 2.4%로 선별검사를 받지 않았던 환자(13.0%)에 비해 훨씬 적었다.

 

장은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률과 실제 받는 비율이 모두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기 진단은 조기 치료로 이어져 완치율이 높아지는 만큼 선별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암 치료율이 좋아지고 있지만 조기 진단율이 낮은 탓에 아직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위험인자가 뚜렷하기 때문에 B형간염이나 C형간염, 간경변증 등을 겪은 환자라면 6개월 간격으로 간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암학회지' 2월 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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