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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축적 원인 단백질 규명…비만·당뇨 등 치료 새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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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축적 원인 단백질 규명…비만·당뇨 등 치료 새 길 열었다

2019.08.12 10:42
권혁무 UNIST 교수(앞줄 가운데)와 연구진. UNIST 제공.
권혁무 UNIST 교수(앞줄 가운데)와 연구진. UN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우리 몸속에서 지방 축적을 빠르게 하는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체내에 지방이 쌓여 생기는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권혁무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톤이비피(TonEBP)’ 단백질이 ‘백색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비와 지방 분해를 억제해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원리를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권혁무 교수와 최수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방세포 내 톤이비피 단백질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톤이비피 단백질을 줄인 실험쥐는 에너지 소비가 활성화해 지방세포 크기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톤이비피 단백질을 줄인 실험 쥐에서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질환이 개선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톤이비피 단백질을 조절하면 에너지 소비와 지방 분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셈이다. 비만을 막고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또 톤이비피 단백질이 백색 지방세포 내에서 ‘베타3 아드레너직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비만을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수용체는 백색 지방세포 내에서 갈색 지방세포의 역할을 하는 ‘베이지 지방세포’를 활성화한다. 베이지 지방세포는 백색 지방세포 조직 내부에서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데 톤이비피 단백질을 줄이면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혁무 교수는 “톤이비피 단백질의 작동원리를 이용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의 기능을 갖게 만들 수 있다는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한 연구”라며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을 치료할 약물을 개발하는 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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