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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줄었지만 진원지 확대, 지하수위 이상…정밀 모니터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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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줄었지만 진원지 확대, 지하수위 이상…정밀 모니터링해야"

2019.08.13 15:30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모습. 연합뉴스.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모습. 연합뉴스.

포항지진 발생 이후 여진 발생은 줄었지만 진원지 분포는 약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열발전을 위해 뚫었던 두 개의 지열정 중 하나에서 지하수위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다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1km보다 깊은 지하에서 미세한 지진을 관측하고 지하수위 및 수질을 정밀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7년 11월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구성된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TF)’는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에서 시민 초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는 지진과 지하수를 모니터링하고 부지가 받는 힘(응력)을 해석하는 등 기술 검토를 통해 지열발전 부지를 안전하게 관리할 방안을 찾고자 지난 5월 구성됐다. 올해 11월까지 운영하며 이강근 위원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 14인과 포항시 추천 시민대표 3명으로 구성돼 있다.

 

TF는 먼저 포항지진 발생 이후 여진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이강근 위원장은 “지진 직후인 2017년 11월 한 달에 2400회에 이르던 여진은 현재 약 30회로 줄어들었다.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2018년 4월 이후 16개월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층 상에서 임박한 위험이 예상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발생하는 여진의 진원이 본진의 진원지보다 남서쪽으로 5~6km 정도 지점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가 보여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TF는 “지하 심부에서 발생하는 미소지진은 지하 구조가 받는 응력의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정밀 관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하수의 비정상적인 움직임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 개의 지열정 가운데 하나의 지하수위가 지표에서 최대 760m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서서히 회복해 지하 680m 지점에 머물고 있다. 또다른 지열정의 수위는 지하 80m로 두 지열정 사이의 수위차는 600m에 달한다. 이 위원장은 “실시간 자동 관측이 필요한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이 물이 자연적인 지하수인지 인공적으로 주입한 물인지 판정하기 위해 정기적인 수질 분석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이런 분석의 정확도를 위해 10억 원의 정부 추경 예산을 확보해 심부시추공 지진계와 지하수위 자동측정시스템, 심부 지하수채취 및 수화학 특성 측정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심부시추공 지진계는 지하 1km보다 깊은 심도에 설치되는 지진계로 해외 전문업체를 통해 제작해야 하며 국내 설치 사례도 없다”며 “극미소지진을 탐지해 지진 발생 양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외에 포항시민과 활발히 소통하고 지진 및 지하수 측정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심부시추공 지진계와 지하수위 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포항시청에 전달하는 데이터 전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지열발전부지의 안전성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TF의 중간 보고회로, 아직 부지의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다. 이 위원장은 “포항지진이 일어난 단층은 물과 관련이 있어 자연지진의 경우와는 다르다”며 “자료에 기반해 국내외 전문가와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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