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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대 연 과기부…과천청사 ‘씁쓸한’ 마지막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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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대 연 과기부…과천청사 ‘씁쓸한’ 마지막 브리핑

2019.08.20 05:09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19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종청사 현판식을 열었다. 지난 7월 말 과천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공식적으로 세종청사 시대를 연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적극행정 우수사례’ 2분기 수상 성과도 공개했다. 세종청사 현판식과 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세종청사 현판식이 거행되는 날인만큼 그간 대표 성과를 공식 발표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청와대의 최기영 신임 장관 후보자 지명과 26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 이후 청문보고서가 채택된다면 장관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영민 장관은 이날 현판식에서 “과학기술은 국민과 소통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과기정통부의 중요한 도전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의 언어로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종청사 현판식과 2분기 적극행정 수상을 동시에 공개하며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과기정통부의 의도와는 달리 산하 연구기관의 연구성과나 산적한 현안에 대한 소통은 지지부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표적인 게 과기정통부가 과천청사에 있을 때 진행한 연구성과 브리핑이다. 

 

지난 7월 23일 과기정통부 과천청사 브리핑룸에는 과천청사에서의 마지막 연구성과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날 브리핑은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연구팀이 책임졌다.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시스템 제작 단가를 줄이는 촉매 기술 개발 성과였다. 

 

이날 현장에선 2~3명의 출입기자만 참석했다. 연구성과 브리핑을 위해 창원에서 먼 거리를 이동한 연구자가 민망한 상황이었다. 짧은 브리핑이 끝난 뒤 질문을 하는 기자도 거의 없었다. 장관의 발언처럼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의 언어로 끊임없이 소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과의 소통 첫 단계인 ‘브리핑’이라는 취지가 무색했다. 

 

이같은 이유로 과기정통부의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슬로건이 ‘공염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하 기관의 한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에서 국민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알릴 연구성과를 보고하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브리핑을 위한 브리핑이라는 취지의 의견이다. 

 

과기계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 의지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과기정통부는 현판식 보도자료에서 “과기정통부는 물리적 거리가 한층 가까워진 다른 중앙행정기관 및 대전지역 출연연구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유영민 장관은 “출연연과 유기적 연계를 통해 현장감 있는 정책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기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제기돼온 신성철 KAIST 총장 비위 논란, 기초과학연구원(IBS) 일부 연구단 연구 부정 논란, 출연연구기관 용역계약직 정규직 전환 등 숱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같은 시급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단지 물리적으로 가까워진 세종청사에서 ‘국민과의 소통’과 ‘출연연과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하는 선언만으로는 세종청사 시대 분위기 쇄신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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