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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1400 미국서 첫 설계인증, 해외 원전 수주 날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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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1400 미국서 첫 설계인증, 해외 원전 수주 날개로

2019.08.27 12:00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서 건설 중인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전경이다. 한국전력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서 건설 중인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전경이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가압경수로 ‘APR1400’이 미국에서 최종 설계인증을 받았다. 다른 국가가 개발한 원전이 미국의 인증을 받은 것은 최초로 미국에서 한국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 인증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한국이 진행중인 타국 원전 수주 사업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원전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최종 취득했다는 것은 원전을 미국 내에서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인증으로 미국 내 전력회사가 원전을 건설할 때 APR1400의 설계에 대한 허가 필요 없이 건설 부지 특성을 반영한 안전성에 대해서만 심사를 받으면 된다. 인증은 15년간 유효하다.

 

APR1400은 1992년부터 10년간 23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의 차세대 원전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신고리 3,4호기에 처음 적용됐고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설계에도 적용됐다. 신고리 3호기는 2016년 12월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신고리 4호기는 운영 허가가 미뤄지다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9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APR1400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되며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 원전으로도 기록됐다. UAE 바라카에 현재 4기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한수원은 2014년 12월 23일 NRC에 APR1400을 인증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전력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도 참여했다. APR1400은 지난해 9월 표준설계승인서를 취득한 데 이어 11개월간 법제화 과정을 거쳐 미국 연방규정 부록에 등재됐다. NRC는 “APR1400은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거나 사고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강화한 시스템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아닌 국가가 개발한 원전이 미국의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APR1400이 최초다. APR1400은 2017년 유럽 수출형 모델인 EU-APR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받아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했다. 이번 인증으로 APR1400이 미국 내 원전으로 건설될 때 허가를 받는 기간과 비용이 줄게 됐다.

 

다만 미국의 설계인증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없는 미국 대신 다른 국가의 원전 건설 입찰에 기술력을 입증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과 한전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체코, 폴란드 등에 ARP1400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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