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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후 영구탈모 생기는 원인은 '줄기세포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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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후 영구탈모 생기는 원인은 '줄기세포 손상'

2019.08.28 13:21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항암 화학요법 치료시 모낭 줄기세포가 손상돼 영구적으로 새 모발이 자라지 않을 수 있음을 실험으로 밝혀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항암 화학요법 치료시 모낭 줄기세포가 손상돼 영구적으로 새 모발이 자라지 않을 수 있음을 실험으로 밝혀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항암치료를 받을 때 영구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과 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권오상 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와 김진용 연구원은 항암 화학요법 치료시 모낭 줄기세포가 손상돼 영구적으로 재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7일자에 발표했다. 

 

항암 화학요법에 사용되는 약물들은 일반 세포보다 빨리 분열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공격하는 원리다. 이 때문에 모발처럼 다른 조직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라는 정상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항암 화학요법을 마친 환자는 6개월 내에 새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다. 하지만 실제로는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 65%가 탈모를 겪는다.

 

연구팀은 선천적으로 털이 없는 쥐에게 사람의 모낭을 이식한 다음, 실제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할 때처럼 두 단계에 걸쳐 항암 화학요법을 진행했다. 모낭에는 평생동안 성장기와 휴지기를 반복하며 모발을 나게 하는 성체줄기세포가 있다.

 

첫 번째 단계를 진행했을 때는 화학약물로 인해 모낭이 손상되자 줄기세포가 이를 재생시키기 위해 증식했다. 일부는 DNA가 파괴되기도 했다.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하자 줄기세포의 DNA가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결국 대규모로 사멸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DNA가 손상되면서 조직재생능력을 잃어 새 모발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최근 암조직만을 표적으로 하는 표적항암치료제나 면역항암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암환자들은 방사선 치료와 화학적 항암요법을 받고 있다"며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항암치료로 정상조직이 손상되는 일을 최소화하거나, 새로운 모낭을 재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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