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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연장' 운동 효과, 건강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자에게 더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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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연장' 운동 효과, 건강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자에게 더욱 커

2019.09.02 12:27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신체활동량이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건강한 성인은 7%, 심뇌혈관질환자는 14%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신체활동량이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건강한 성인은 7%, 심뇌혈관질환자는 14%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심뇌혈관질환을 겪고 있더라도 신체활동이 많으면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체활동량이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건강한 성인은 7%, 심뇌혈관질환자는 14%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일 밝혔다. 

 

강시혁 순환기내과 교수와 정상우 임상강사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44만 1798명을 약 5.9년간 추적관찰했다. 이들의 30%인 약 13만 명은 심뇌혈관질환자였고, 나머지 약 31만명은 건강했다. 

 

과거에는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자는 심장이 약하기 때문에 운동을 줄이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최근 들어 운동 부족이 심뇌혈관질환이나 암의 발생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운동의 중요성이 제기돼 왔다. 강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놀랍게도 이런 효과는 건강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자에게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이 쉬고 있을 때 사용하는 에너지나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인 '신진대사 해당치'를 이용해 신체활동량(MET · 분)을 측정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1MET는 체중 1kg이 1분 동안 사용하는 산소의 양(3.5mL)이다. 여기에 시간(분)을 곱하면 신체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

보통 평지를 빠르게 걷는 운동은 3.3MET · 분 정도다. 전문가들은 최소 일주일에 500MET · 분 정도 활동을 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일주일에 5회 30분 가량, 총 150분 동안 빠르게 걷는 수준이다.

 

분석 결과 신체활동량이 한 주에 500MET · 분 만큼 증가하면 사망위험이 건강한 성인의 경우 7%,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14% 감소했다. 심뇌혈관질환 없이 건강하지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보다는 신체활동량이 많은 심뇌혈관질환자가 사망 위험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내 성인의 신체활동량이 권고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는 사실이다. 연구 대상자의 절반(약 21만 명)가량은 여기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중 절반(약 11만 명)은 신체활동량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강시혁 교수는 "평일마다 시간을 내어 500MET · 분만큼 활동하기가 어렵다면 주말에 가벼운 차림으로 1시간 15분 정도 등산을 해도 충분히 신체활동량 권고수치를 달성할 수 있다"며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뇌졸중 등으로 시술을 받은 직후라면 1~4주에 걸쳐 활동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 7월 22일자에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신체활동량에 따른 사망 위험 감소. 건강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자에게서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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