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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외과의사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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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7일 18:02 프린트하기

<<1884년 12월 4일 저녁, 갑신정변이 일어났다. 급진개화파는 조선의 낡은 정치를 개혁하려고 했지만, 정작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은 중상만 입는 데 그쳤다. 정변은 삼일천하로 끝나고 주동자 가운데 한 명인 홍영식은 바로 처형됐다. 당시 중상을 입은 민영익은 미국인 선교사이자 의사였던 호러스 뉴턴 알렌(1858~1932)이 살려냈는데, 이를 계기로 조선은 서양 근대 의학을 받아들였다. 홍영식이 살았던 빈 집은 이후 ‘제중원’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국립병원이자 의학 교육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26일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에서 열린 ‘제4회 과학동아 카페’에서 20여명의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김태호 의학역사문화원 연구교수의 말을 경청했다. 이날 행사는 과학동아가 올해 ‘과학자와 독자의 편안한 만남’을 내걸고 시작한 과학동아카페 네 번째 모임이다. 과학동아는 의학역사문화원과 함께 8월호부터 11월호까지 소독, 마취, 외과의사의 탄생 등 수술의 역사를 연재물로 다뤘다. 이를 계기로 이날 오후 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에서 과학동아카페를 열었다.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권복규 교수와 의학역사문화원의 최은경, 김태호 교수가 독자 20여명과 세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앞줄 왼쪽부터 김태호, 권복규, 최은경 교수.  - 동아사이언스 제공
앞줄 왼쪽부터 김태호, 권복규, 최은경 교수.  - 동아사이언스 제공

 

넓은 강의실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많은 질문을 던졌다. 권 교수는 “조선 시대는 피를 보거나 손으로 하는 일을 천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다”며 “조선시대에 외과 전통이 모두 사라지고 내과를 집중적으로 보는 한방만 남은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방에는 외과 전통이 없는데도 마의나 대장금, 허준 같은 드라마에 자꾸 수술 장면이 나온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외과가 발달한 역사가 있으리라는 기대와 희망이 드라마 같은 문화 상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참가자들은 로봇을 이용한 외과 수술에도 관심이 많았다. “과연 수술 로봇이 외과의사의 일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 교수는 “수술 로봇은 외과 의사의 머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의사의 손만 대체할 뿐”이라며 “수술시 갑작스럽게 판단해야 할 때가 많고 윤리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수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과학동아는 내년에도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과학자를 중심으로 과학동아 카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학카페 토론 전문은 http://img.dongascience.com/ds/upload/131126_dscafe.pdf에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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