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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으로 통증 판단할 과학적 기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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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으로 통증 판단할 과학적 기준 찾았다

2019.09.05 22:23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흔히 ‘맥을 짚는다’고 표현하는 한의학의 진단법인 ‘맥진’을 이용해 환자의 통증을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전영주 미래의학부 책임연구원팀과 경희대 한방병원팀이 객관적인 맥진 지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맥진은 손목 부분 요골과 피부 사이를 지나는 동맥에서 전해지는 주기적인 움직임인 ‘맥파’를 이용해 인체의 생리 및 병리적 건강상태를 관찰하는 한의학 진단법이다. 전 책임연구원팀은 맥진을 객관적 지표로 만들고자 맥파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맥진기를 개발했다. 또 맥의 세기나 깊이, 너비, 첨예도, 불규칙성 등 맥파의 특성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지표를 개발해 왔다.

 

연구팀은 통증 환자가 긴장된 맥 특성을 보인다는 중국 명나라의 전통의서 ‘빈호맥학’의 내용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이를 위해 월경통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20대 월경통 환자 24명과 건강한 사람 24명을 모은 뒤 월경기와 난포기, 황체기의 월경주기에 따라 한의학연에서 개발한 맥진기를 이용해 맥파의 깊이와 세기 등 지표를 측정했다. 또 3명의 한의사가 병을 진단했다.

 

연구결과, 난포기와 황체기에서는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 사이의 맥파 지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월경기에는 환자의 맥이 더 긴장되고 깊이가 얕으며 가장 큰 맥파가 나타날 때의 압력 크기가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책임연구원은 “한의학 맥의 특성을 정량적 지수로 구현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임상 유효성까지 검증했다”며 “다양한 지표를 개발하고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7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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