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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노벨평화상 후보자 "日 방사능 오염수는 의학적 위협. 도쿄 올림픽 취소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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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노벨평화상 후보자 "日 방사능 오염수는 의학적 위협. 도쿄 올림픽 취소해야 ”

2019.09.07 10:46

헬렌 칼데콧 '핵전쟁 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공동창립자 인터뷰

헬렌 칼데콧 핵전방지를위한국제의사기구 공동창립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크게 비판했다. 위키피디아 제공

헬렌 칼데콧 핵전방지를위한국제의사기구 공동창립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크게 비판했다. 위키피디아 제공

“일본이 방출하겠다고 나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100만t은 태평양과 주변 바다들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세슘이나 스트론튬 90과 같은 굉장히 위험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을 없앴다고 말하지만 이는 거짓말입니다”


헬렌 칼데콧 '핵전쟁 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공동창립자는 4일  e메일 인터뷰에서 “일본이 방출하려는 물에는 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엄청나게 들어있다”며 “트리튬은 수소와 결합하기 때문에 제거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사 출신의 칼데콧 공동창립자는 방사능 분야 세계 최정상급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7살의 나이에 호주 아들레이드대 의대에 입학해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3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핵전쟁 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설립을 주도했고 반핵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로 개인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칼데콧 공동창립자는 후쿠시마 원전이 방출하는 오염수에 섞여 있을 트리튬은 특히 유아에게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실험결과 트리튬은 유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며 “트리튬은 피부 속으로 흡수돼 내장이나 폐로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이런 영향에 10~20배 정도 더 취약하고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2배 정도 방사성 물질에 더 민감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임신 9주 전후의 태아라면 그 영향이 수천배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막을 방법을 묻는 질문에 “세계 지도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의학적인 위협을 인식할 때”라고 못박았다. 세계 지도자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함께 ‘강제적으로라도’ 일본에 방사능 관련 세계 전문가들을 투입해 후쿠시마와 같은 거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왼쪽)과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IAEA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왼쪽)과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IAEA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한국 정부는 지난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고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공조에 뜻을 밝힌 국가가 없어 이번 공조 요청이 단순한 의견 개진에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또 IAEA가 일본을 직접 규제할 권한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국제연합(UN)차원의 제재가 필요할 것이란 대목이다.


칼데콧 공동창립자는 최근 CNN 등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사능 위험성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도쿄가 방사능 위험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건 멍청한 주장”이라며 “소프트볼 경기 6개가 치뤄지는 후쿠시마 아주마 스포츠 경기장의 흙은 엄청난 방사능을 내뿜고 있다”며 여전히 도쿄 올림픽이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2017년 미국 우스터공대 연구팀이 일본 후쿠시마 올림픽 야구 경기장과 미국에 있는 흙을 비교조사한 결과, 일본의 흙에서 방출되는 방사능이 미국보다 30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쿄 올림픽은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진행된 후쿠시마 제1원전 시설에 대한 첫 해체 작업에 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후쿠시마 사태는 1986년 체르노빌 사태를 넘어서는 지구 역사상 최악의 사고”라며 “원전 해체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은 일반 대중들에게 무언가 긍정적인 게 진행되고 있다고 속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전 해체 작업 당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조차 해체 작업을 두고 “만신창이 작업이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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