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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달 탐사선 발사 19개월 연기된다…2022년 7월 발사(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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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달 탐사선 발사 19개월 연기된다…2022년 7월 발사(1보)

2019.09.10 11:15
개발 중인 한국형 달탐사선 1단계(달궤도선)의 모습.
개발 중인 한국형 달탐사선 1단계(달궤도선)의 모습.

한국 최초 달탐사선(궤도선) 발사 계획이 당초보다 19개월 순연돼 2022년 7월로 연기된다. 총 사업 기간은 당초 60개월에서 79개월로 늘어나고 과학 연구를 위한 탑재체 무게도 23%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달 탐궤도선 발사 계획 공개했다. 


이번 연기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 중인 궤도선에 실릴 과학 탑재체 무게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당초 미국항공우주국(NASA) 개발 탑재체 1기를 포함해 총 6기의 탑재체가 궤도선에 실릴 계획이었다. 경희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탑재체 무게는 550kg으로 계획돼 있었는데, 총 중량이 678kg으로 약 23% 증가해 임무에 차질이 생겼다. 무게가 증가하면 궤도선의 궤도 운영 기간이 줄어든다. 당초 1년 목표로 계획됐지만, 새로운 중량을 적용할 경우 연료 소진 등의 이유로 임무기간이 8개월로 준다. 


이번에 과기정통부는 탐사선의 무게 증가를 고려하는 대신, 달궤도선의 운영 궤도를 다변화하는 다른 방법으로 운영 기간을 1년으로 유지할 방침을 정했다. 기존 안대로 달 100km 상공을 원 궤도로 돌면 임무 기간은 8개월에 머문다. 이 때문에 중간에 궤도를 수정해서 운영하는 방안을 택했다. 첫 9개월은 달에서 가까울 때는 100km, 멀 때는 300km 상공을 지나는 타원 궤도로 운영하고, 마지막 3개월은 100km 상공 원 궤도로 바꿔서 운영하는 방법이다. 다만 궤도를 중간에 변경하는 기술을 한국이 제대로 시도해 본 적이 없어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달궤도선 발사 연기에 따른 167억 원 추가 비용도 발생할 전망이다. 약 절반은 스페이스 X에 지불하는 지체 보상금 과 무게 증가에 따른 추가 운임비, 시험평가비 등이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6월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2020년 말로 예정된 달탐사 사업이 아직 설계조차 확정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항우연 원장과 위성본부장, 사업단장 등 관련자를 경질하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해외 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평가단을 구성해 점검과 평가를 하라”고 주장했다. 


당시 신명호 항우연 노조 위원장은 “원래 작년 하반기에 상세설계 확정을 위해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했어야 한다. 지금은 그에 따라 제작에 돌입했어야 하는데 아직 설계확정도 되지 않았다”며 “작년 초에 일정이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해 현장 연구자들이 문제제기를 했지만, 사업단장은 ‘문제없다’라고만 말하고 (일정 연기든 설계 완료든)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고 있다”며 비판했다. 


노조는 “연료탱크부터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 2016년부터 현장에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는데, 현재의 사업단은 이를 묵살하고 기존 설계대로 진행하며 정상화를 위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7월 22일에는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유영민 전 장관 간담회에서 "달 궤도선 발사 일정은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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