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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미생물의 또 다른 능력…알츠하이머 치매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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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미생물의 또 다른 능력…알츠하이머 치매 늦춘다

2019.09.10 15:54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는 장내 미생물 군집이 크게 변한다. 점차 장 점막 면역기능이 약해지고 장 조직 세포가 퇴화하면서 장내 독소가 혈류로 유입되거나 면증반응을 유발했다. 결국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심각해졌다. 이 쥐에게 선강한 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했더니, 염증반응이 나아졌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완화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는 장내 미생물 군집이 크게 변한다. 점차 장 점막 면역기능이 약해지고 장 조직 세포가 퇴화하면서 장내 독소가 혈류로 유입되거나 면증반응을 유발했다. 결국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심각해졌다. 이 쥐에게 선강한 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했더니, 염증반응이 나아졌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완화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완화하는 방법을 찾았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와 배진우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생쥐에서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장 누수현상과 염증반응을 확인하고 장내 미생물을 조절해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위장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거트' 8월 30일자에 실렸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 안팎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면서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병이다. 연구팀은 최근 장내 미생물이 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자폐증과 파킨슨병 등 뇌질환에도 관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를 관찰해 증상이 심해질수록 장내 미생물 구성의 변화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장내 미생물과 알츠하이머 치매가 실제로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쥐의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하면서 장벽기능이 약화하고, 장내에 있던 독소가 혈액으로 유출돼, 결국 뇌에 영향을 미쳐 치매 증상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깨진 알츠하이머 치매 쥐에게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16주간 정기적으로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염증반응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기억과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등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호전됐다. 

 

연구를 이끈 묵인희 교수는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개발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난항 중"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장내미생물-혈류-뇌 관계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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