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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꼬리 보일라“ 쥐도 사람과 숨바꼭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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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꼬리 보일라“ 쥐도 사람과 숨바꼭질할 수 있다

2019.09.13 06:00
미하엘 브레히트 독일 베를린훔볼트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쥐도 숨바꼭질을 학습할 수 있으며 인간과 어느 정도 게임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3일자에 발표했다. 사이언스 제공
미하엘 브레히트 독일 베를린훔볼트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쥐도 숨바꼭질을 학습할 수 있으며 인간과 어느 정도 게임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3일자에 발표했다. 사이언스 제공

어린 시절 명절날 친척들과 함께 숨바꼭질한 적이 있을 것이다. 침대 밑에 숨어 숨소리를 죽이고 술래의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옷장 안에 숨어 문틈 사이로 주변을 살피기도 했다. 독일 연구팀이 사람이 아닌 쥐와도 이런 숨바꼭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하엘 브레히트 독일 베를린훔볼트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쥐도 숨바꼭질을 학습할 수 있으며 인간과 어느 정도 게임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3일자에 발표했다.


동물도 놀이를 한다. 북극곰이 타이어를 가지고 눈 위를 뒹굴며 놀거나 까마귀가 지붕위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이미 사람의 눈에 포착됐다. 최근에는 악어와 같은 파충류나 양서류도 축구공과 같은 물체를 가지고 논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동물의 놀이행동과 관련해 신경과학적으로 밝혀진 사례는 극히 드물다. 


연구팀은 사람과 쥐의 대결구도로 숨바꼭질을 모방한 실험을 몇주간 진행했다. 쥐를 훈련시킬 때는 먹이가 아닌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놀이를 익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쥐들이 사람을 피해 숨기에 성공하거나 사람을 찾는 것에 성공할 때 보상으로 간지럽히거나 쓰다듬었다. 아들과 아버지가 레슬링을 하듯이 거친 놀이를 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쥐들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숨바꼭질 전략에 능숙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쥐들은 술래 역할을 맡을 경우 체계적으로 사람이 숨은 위치를 찾아내고 시각적 단서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사람이 과거에 숨었던 장소를 다시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쥐들은 숨는 역할을 할 땐 침묵을 유지하며 숨는 장소를 바꿨다. 투명한 박스보다 가려져 있는 박스에 숨기를 선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쥐들이 맡은 역할에 따라 발성을 다르게 하는 것과 쥐 뇌의 전액골 피질에서 다른 신경활동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브레히트 교수는 “놀이와 관련한 동물의 신경생물학에 있어 새로운 발견”이라며 “쥐들도 사람처럼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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