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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들의 고환 온도 측정한 연구자, 엽기노벨상 이그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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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들의 고환 온도 측정한 연구자, 엽기노벨상 이그노벨상 수상

2019.09.13 11:53
실바노 갈루스 이탈리아 마리오네그리연구소 연구원을 비롯한 이탈리아 연구자들은 이탈리아 피자가 암과 심근경색을 줄일 수 있음을 밝혀내 이달 12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제 29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의학상을 받았다. 이탈리아 피자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던 그는 ′지겨워요′를 외치는 8세 소녀에 의해 단상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황당무계 리서치 연보 유튜브 캡처
실바노 갈루스 이탈리아 마리오네그리연구소 연구원을 비롯한 이탈리아 연구자들은 이탈리아 피자가 암과 심근경색을 줄일 수 있음을 밝혀내 이달 12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제 29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의학상을 받았다. 이탈리아 피자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던 그는 '지겨워요'를 외치는 8세 소녀에 의해 단상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황당무계 리서치 연보 유튜브 캡처

남성의 고환은 오른쪽과 왼쪽 중 어느 쪽이 더 뜨거울까? 보통 고환은 왼쪽이 오른쪽보다 조금 쳐져 있다. 학계에서는 주로 두 고환이 서로 부딪히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효과적인 냉각을 위해 떨어져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프랑스 툴루즈대의 남성 생식 전문가 로저 뮤셋은 프랑스의 젊은 우체부들의 고환에 정교한 온도 측정기를 달아 왼쪽 고환의 온도가 더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단, 옷을 입었을 때 한정이다.

 

뮤셋은 과학계의 해묵은 논쟁을 밝혀낸 공로로 이달 12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제 29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해부학상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은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상으로 독특하고 기발한 연구를 선정해 수상하는 행사다. 1991년 제정된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 과학 유머 잡지인 '황당무계 리서치 연보'가 주관하고 하버드대 과학단체가 후원한다.

 

10개 분야에서 “먼저 사람을 웃게 만들고 이후 생각하게 하는 업적”을 낸 연구를 선정해 상을 준다.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를 60초 안에 발표할 기회를 갖는데,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8세 여자아이가 연단으로 올라와 '그만해요! 지루해요!'를 외치며 끌어내린다. 수상자는 부상으로 10조 짐바브웨 달러를 받는다. 짐바브웨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2009년 자국 통화 사용을 중단했는데 당시 100조 짐바브웨 달러의 가치는 약 500원이었다.

 

데이비드 후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퍼트리샤 양 박사후연구원은 2015년에 이어 또다시 이그노벨상 물리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모든 포유류는 크기에 상관없이 평균 21초에 방광을 비운다는 ‘배뇨법’을 발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설치류의 일종인 웜뱃이 네모난 똥을 싸는 이유가 장의 유연성에 있음을 밝혀낸 공로가 인정됐다. 양 연구원은 “호기심이 기쁨과 놀라움을 과학에 가져다준다는 데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실바노 갈루스 마리오 네그리연구소 연구원을 비롯한 이탈리아 연구자들은 이탈리아 피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탈리아 피자를 먹는 것이 암과 심근경색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밝혀낸 공로로 의학상을 받았다. 외과의사의 수술 수련에 개에게 특정 소리를 들려줘 훈련시키는 방법인 ‘클리커 트레이닝’이 통한다는 것을 밝혀낸 미국 연구팀은 의학 교육상을 받았다. 프리츠 스트랙 독일 심리학자는 펜을 입에 물고 웃으면 실제로 행복해진다는 것을 밝혀내 심리학상을 받았다.

 

생물학상은 죽은 바퀴벌레가 산 바퀴벌레와 다른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것을 밝혀낸 중국 연구팀에게, 화학상은 5살 아이가 하루에 0.5리터의 타액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밝혀낸 일본 연구팀에게 돌아갔다. 공학상은 자동 기저귀 교환기를 발명한 이란 발명가에게, 경제학상은 지폐로 균을 퍼트리기에는 루마니아 지폐가 가장 좋다는 것을 밝혀낸 네덜란드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명절에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싶다면 주변 가족의 가려움을 해소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그노벨상 평화상은 가려움을 정량화해 발목과 등이 가장 가려운 곳임을 밝혀내고, 이 두 부위를 긁었을 때의 쾌감도 가장 크다는 연구결과를 낸 국제공동연구팀에게 돌아갔다. 연구팀은 가려울 때 손으로 긁는 것은 실제로 가려움을 해소해준다는 것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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