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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서울반도체 피폭 허용치 초과 여부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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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서울반도체 피폭 허용치 초과 여부 두고 공방

2019.09.19 16:45
서울반도체 회사전경. 출처 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 회사전경. 출처 서울반도체

지난달 서울반도체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와 관련해 관할 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업체 측이 사고 피해 정도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 당시 근로자 7명 중 2명에게서 통증과 피부 변색이 나타나 허용기준을 초과한 피폭이 일어났다는 해석을 내놓은 반면 서울반도체 측은 해당 근로자들이 정상 판정을 받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서울반도체 노조가 과거에 일한 작업자까지 포함하면 피폭 의심자가 150명에 달한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원안위와 서울반도체 측은 당시 근로자들이 허용치를 초과해 피폭됐는지를 두고 서로 다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신종한 원안위 방사선안전과장은 "이번 사고로 방사선 발생장치에서 근무한 근로자 7명 중 2명은 통증과 변색 등 증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허용기준을 넘는 피폭이 일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선량한도는 연간 50밀리시버트(mSv)다. 흉부 X선 단층촬영(CT) 검사를 1회 받을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인 6.9mSv의 7배 수준이다.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는 1mSv지만 작업종사자는 작업에서 얻는 이익을 고려해 높은 선량한도를 갖는다. 신 과장은 “이상증상이 발현된 2명에 대한 혈액 및 염색체검사 결과 정상으로 확인되지만 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연간 선량한도 이상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량한도 이하에서는 증상이 거의 발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추가 정밀조사를 받은 협력사 직원 2명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안위 조사결과 방사선 노출 협력사 의심자 7명에 대한 혈액검사가 모두 정상으로 판정된 가운데, 이 7명 중 추가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2명의 염색체 이상 검사결과도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다는 것이다. 원안위 조사 내용을 인용했지만 피폭 허용치를 초과했다고 보는 원안위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최근 3년간 서울반도체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방사선 발생장치에서 일한 작업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자 수는 최근 3년간 사고가 발생한 장치에서 일한 106명에서 다른 장비 2대를 이용한 작업자가 추가돼 150여 명으로 늘었다. 신 과장은 “퇴직자를 포함한 목록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현재 설문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3년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기억에 의존해 조사해야 하다보니 3년으로 한정했다"며 "명확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 사측과 노조 측은 사건 축소와 은폐 여부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섰다.  서울반도체 노조와 피해자 가족은 회사 측의 입장문이 나온 이튿날인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사건을 축소 및 은폐하고 있다”며 “피폭이 의심되는 직원이 15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반도체 노조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난 피폭자 중 1명은 지난 7월 1일부터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일하며 연간 피폭선량 이상의 피폭을 당한 셈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6일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들이 안전장치가 임의로 해제된 반도체 결함검사용 X선 발생장치에 손을 넣고 작업하다 피폭된 사실을 원안위가 확인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원안위의 현장조사에서 확인된 피폭자는 총 7명으로 2명은 손등 통증과 변색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추가조사에서 현재까지 피폭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원안위는 조사 후 해당 장비와 안전장치 해제 후 사용이 가능한 비슷한 다른 장비 2대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안전장치 해제를 누가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원안위는 “현장조사 결과 확인된 피폭자는 7명”이라며 “19일 기준까지 진행한 추가조사에서 피폭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작업자의 피폭 정도를 10월에 확정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구체적 피폭선량은 작업자의 작업형태와 작업기간, 작업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개인별 피폭선량평가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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